
여성암 치료 이후에는 몸이 피곤한데도 잠이 쉽게 들지 않거나, 충분히 잤다고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수면 시간을 몇 시간 채우는 것보다 잠드는 시간과 중간에 깨는 횟수,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복기 수면은 낮 동안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본다. 치료 이후 피로하다는 이유로 하루 대부분을 누워 지내거나 긴 낮잠을 자는 생활이 반복되면 밤 수면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반대로 현재 체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낮 동안 가볍게 움직이고 일정한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유지하면 생활 리듬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 문제는 별도로 떼어 보기보다 식사와 활동량, 통증이나 불편감, 치료 일정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술 부위의 당김이나 통증, 항암치료 이후의 메스꺼움, 방사선 치료 중 나타나는 피로 등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재 어떤 요인이 잠을 방해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잠을 잘 자야 한다는 부담 자체가 오히려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취침 전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을 줄이고, 조명과 소음을 조절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기본적인 생활 관리에 해당한다.
여성암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는 수면만 따로 보기보다 식사, 휴식, 활동량 등 일상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본다. 환자마다 치료 과정과 생활 상태가 다른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무리하지 않는 생활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 : 정범진 부산 예성한방병원 원장
김성민 빅데이터뉴스 기자 ksm@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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