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 3인 압축…"'종지업 숙원' 대관 역량 인물 시급"

유명환 기자

2026-05-28 13:54:31

전금법 개정 답보…"정부·국회 소통창구 역할 급선무"

이동철(왼쪽부터) 전 KB국민카드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수석보좌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사진=각사]
이동철(왼쪽부터) 전 KB국민카드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수석보좌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사진=각사]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3인으로 압축됐다. 카드업계 최대 숙원인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 진출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답보 속에 멈춰선 가운데 관행적 인선보다 정부·국회와 호흡할 수 있는 대관 역량을 갖춘 인물이 시급하다는 업계 기류가 이번 인선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날(27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입후보자 서류 심사를 통해 숏리스트(후보군)를 압축했다. 이 자리에서 △박경훈 전 대표 △윤창환 전 수석 △이동철 전 대표가 최후 3인에 올랐다.

앞서 공모에 지원한 일부 후보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경훈 전 대표는 정통 우리금융 출신 금융 전문가다. 박경훈(64)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으로 우리은행에서 행원부터 상무까지 거쳤고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윤창환 후보는 정책·대관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창환(65) 후보는 △전남대 법학 학사 △중앙대 신문방송학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뒤 △국회의장 정책수석(1급 차관보급)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AI정책 특보단장 등을 지내 AI·디지털 금융정책과 대관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동철 전 대표는 KB금융 출신 카드업계 베테랑이다. 이동철(65) 전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해 업계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거론된다.

최종 단계는 다음 달 진행된다.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은 다음 달 4일 입후보자 면접을 치르게 되며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거쳐 과반수 득표가 나오면 단독후보가 결정되고 이후 총회 의결을 거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선임이 확정된다.

이번 인선의 최대 화두는 종지업 숙원 해결이다. 종합지급결제업은 카드업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이를 위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통해 카드사를 '종합지급결제사업자'로 편입해야 한다.

지급결제 전용 계좌를 통한 종지업 진출은 카드사의 새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종지업에 진출하면 카드사가 지급결제 전용 계좌를 직접 운영할 수 있어 △결제 인프라 확장 △빅테크 결제 경쟁 대응 △수수료 의존 구조 탈피 등 카드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만 전금법 개정은 국회에서 답보 상태다. 전금법 개정안은 △전 대통령 파면 △조기 대선 등 굵직한 정치적 사안과 맞물려 현재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정부·국회 소통창구 역할이 가능한 인물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뽑아온 인물이 아닌 현 정책 기조에 발맞춰 국회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시급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기류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창환 전 수석을 유력 인물로 보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신금융협회장은 관료나 민간 금융사 출신이 관행적으로 맡아왔지만 종지업 진출을 위한 전금법 개정이 국회의 무관심 속에 멈춰선 상황에서는 정책·대관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회의장 정책수석과 현 정부 선대위 AI정책 특보단장을 지낸 윤창환 후보가 정부·국회와 호흡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시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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