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중앙대 교수 위원장…반기 1회 이상 정책 점검

롯데카드는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 보호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카드사가 이사회 차원에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한 것은 △지난 3월 KB증권 △5월 12일 생명보험사 22곳 공동 결의 △롯데카드 등으로 이어지는 금융권 자율 거버넌스 강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다.
위원회는 반기 1회 이상 정례 회의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반기에 1회 이상 모여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의 역할은 정책 수립부터 점검까지 폭넓게 설정됐다. 이에 따라 △주요 정책 수립 △정책 점검 △소비자 권익 침해 방지를 위한 거버넌스 확립 등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핵심 의사결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대표이사 직접 참여다. 위원회는 전체 4인으로 구성됐으며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 신설은 정 대표의 신속 반영 의지로 풀이된다. 위원회에서 논의한 정책을 실제 경영활동에 신속히 반영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정보유출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본지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2025년 5월 26일부터 2026년 5월 26일까지 1년간 롯데카드 관련 정보량은 14만4100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 대비 7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정보량 증가율은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까지 광범위하다. 작성자 유형별로 △소비자 8만6700건(61%↑) △언론 5만3600건(98%↑)으로 집계됐고 채널별로 △뉴스 5만3600건(98%↑) △블로그 5만3200건(71%↑) △카페 1만8400건(24%↑) △커뮤니티 9700건(65%↑) △X(트위터) 3200건(329%↑) 등 전 채널에서 정보량이 급증했다.
감성 분석에서는 부정 여론이 가장 빠르게 늘었다. 부분별로는 △부정 3만6800건(294%↑) △중립 7만7200건(62%↑) △긍정 3만100건(14%↑)으로 집계돼 부정 여론 증가율이 긍정의 20배에 달했고 SNPS는 -4.6%로 전기 대비 123% 악화됐다.
분기별 추이도 정보유출 사태 시점과 일치한다. 2025년 △2분기 약 8000건 △3분기 약 6만5000건(폭증·정보유출 사태 발생) △4분기 약 3만5000건 → 2026년 △1분기 약 2만1000건 △2분기 약 1만5000건(5월 26일까지)으로 2025년 3분기 정보유출 사태 발생 시점에 정보량이 8배 가까이 폭증했다.
연관어 분석에서도 위기 흔적이 뚜렷하다. 롯데카드 관련 2위 연관어 분류인 '사회'에서는 △정보유출 △해킹 △해킹사고 △해킹공격 △해킹피해 △해킹사건 △개인정보 유출 △개인정보보호 △유출사고 △보안사고 △침해 △논란 △피해규모 △피해자 △2차피해 △부정사용 △불법 △법적 등 부정 키워드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1위 연관어 분류에서는 카드사 경쟁 구도가 부각됐다. '기업/브랜드/제품' 분류에서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6대 전업 카드사가 모두 함께 등장했고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도 함께 거론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객관적인 의견을 경청하고 대표이사는 이를 신속히 경영 전반에 반영해 건전한 소비자 보호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위원회 신설이 신뢰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1분기 합산 카드사 순익 발표에서도 빠진 7번째 카드사로 분류돼 대형 카드 4사 경쟁 구도에서도 한 발 뒤처진 상태"라며 "정보유출 사태 후속 조치가 일회성 거버넌스 정비에 그치지 않고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 △피해 고객 구제 △2차 피해 차단 등 실효적 조치로 이어져야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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