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기능 강화 '갤럭시 S26' 공개…엑시노스로 'AP 자립' 재도전 승부수

김다경 기자

2026-02-26 08:47:48

울트라 스냅드래곤...기본·플러스 엑시노스 2600 탑재
울트라, 'F1.4' 밝은 렌즈로 야간 촬영 성능 높여
기본 모델, 휴대성 높여...디스플레이·배터리 ↑
S26시리즈, 전작 대비 시작가 10만원 이내 인상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 사양이 공개됐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 사양이 공개됐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2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모델별로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교차 탑재하고 전작 대비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을 개선,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적용했지만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는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했다. 플러스와 기본 모델에는 삼성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됐다. 다시 'AP 자립' 기조로 선회한 셈이다. 최근 플래그십용 모바일 칩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26일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S26+’, ‘갤럭시 S26’ 등 3개 모델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3월 11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신제품은 하드웨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for Galaxy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 대비 NPU 성능은 39%, CPU와 GPU 성능은 각각 최대 19%, 24% 향상됐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게임 성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성능도 개선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조리개를 더 넓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설계해 저조도 촬영 성능을 높였다. 광각 조리개를 F1.7에서 F1.4로 확대했으며 망원 카메라도 F3.4에서 F2.9로 밝아져 야간 촬영 품질이 향상됐다.
디자인 역시 소폭 변화가 있다. 울트라 모델은 강력해진 성능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기존 8.2mm에서 7.9mm로 0.3mm 얇아졌으며 무게 역시 218g에서 214g으로 4g을 가벼워져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기본 모델의 실질적인 사용성 개선도 눈에 띈다.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은 전작 댑비 디스플레이 크기가 6.2형에서 6.3형으로 소폭 확대됐으며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도 4000mAh에서 4300mAh로 약 7.5% 증량됐다.

AI 기능은 이번 시리즈의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됐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사용자의 상황을 분석해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나우 넛지’와 개인 맞춤형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울트라 모델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을 볼 수 없도록 시야각을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의 확산 방식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은행 어플이나 문자메시지 팝업만 제한할 수도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직관적인 AI 경험을 결합한 제품”이라며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의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경험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하드웨어 강화와 부품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모델의 출고가가 인상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79만7400원, ‘갤럭시 S26+’는 145만2000원, ‘갤럭시 S26’은 125만4000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전작 대비 모든 모델이 256GB 저장용량 기준으로 전작 대비 9만 9000원씩 오른 수치다. 울트라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독보적이다. 울트라 1TB 모델의 경우 전작(212만 7400원) 대비 41만 8000원이 오른 254만 5400원으로 책정되며 국내 출시된 바 형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_제품 외관 스케치 [사진=삼성전자]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_제품 외관 스케치 [사진=삼성전자]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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