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50년 돌아보기-72] 반 세기 항해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채명석 기자

2026-06-13 16:00:00

2024년 12월 1.3만TEU급 컨선 12척 인도로
세계 8번째 선복량 'TEU 100만 클럽' 가입
창립 50주년 'Move Beyond Maritime' 선포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 선사 목표”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서 크레인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하역하기 위해 안벽에 정박해 있다. 사진= HMM 50년사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서 크레인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하역하기 위해 안벽에 정박해 있다. 사진= HMM 50년사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2024년 1월 HMM은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12척 중 1호선인 ‘HMM 가닛(Garnet)’호를 인도받아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거행했다. HMM 가닛호의 길이는 335m로, 적재능력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절반 수준이지만, 미주 노선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할 수 없는 다수의 국가 항구에도 운항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췄다. HMM은 HMM 가닛호를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미주 동안 항로 EC1(East Coast1)에 투입했다.

HMM은 HMM 가닛호를 시작으로 2024년 11월 12호선 ‘HMM 튀르쿠아즈(Turquoise)’호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부터 인도받아, 미주 동안을 비롯해 인도, 중동,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노선에 투입해 운영했다.

선박명은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월별 탄생석으로 지어졌다. 이에 따라 1호선 가닛호를 비롯해 2호선 ‘HMM 애머시스트(Amethyst)’, 3호선 ‘HMM 아콰마린(Aquamarine)’, 4호선 ‘HMM 다이아몬드(Diamond)’, 5호선 HMM 에메랄드(Emerald), 6호선 ‘HMM 펄(Pearl)’, 7로선 ‘HMM 루비(Ruby)’, 8호선 ‘HMM 페리도트(Peridot)’, 9호선 ‘HMM 사파이어(Sapphire)’, 10호선 ‘HMM 오팔(Opal)’, 11호선 ‘HMM 토파즈(Topaz)’, 12호선 ‘HMM 튀르쿠아즈(Turquoise) 순으로 명명되었다.

2025년 3월부터는 HD현대삼호 및 HJ중공업과 신조 계약을 체결했던 메탄올 추진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이 순차적으로 인도되었다.

이에 힘입어 2025년 11월 해운전문매체 스플래쉬247은 “HMM이 선복량 100만,180TEU를 기록했다며 ‘TEU 밀리어네어 클럽’의 여덟 번째 회원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의 100만TEU 돌파는 한국 해운업의 성공적인 재건을 상징하는 이정표로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한국 해운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2만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넘김으로써 타 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경쟁력과 효율성을 확보하게 되었다고도 평가했다.

2026년 3월 25일 HMM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0년은 HMM이 한국 해운 산업의 성장을 이끌며 세계 해운 시장의 수많은 도전 과제를 헤쳐 온 역동적인 항해의 역사였다.

그해 3월 24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HMM은 ‘Move Beyond Maritime’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해운을 넘어 더 큰 가치, 더 나은 미래를 움직인다”라는 뜻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방향으로는 ‘W.A.V.E’를 제시했다. ‘W.A.V.E’ 전략은 인재(W), 혁신(A), 가치(V), 친환경(E)이라는 4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풀어쓰면 △Workforce-driven Performance(성과는 탑탤런트의 인재가 만든다) △AX-driven Innovation(모든 업무를 스마트하게 재설계한다) △Value-driven Growth(가치 기반 성장을 실현한다) △Eco-driven Transformation(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전환이다) 등으로 정리한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HMM의 핵심 전략이다. 숙련된 인재의 역량이 곧 경쟁력인 해운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며, 친환경 전환을 선도함으로써 HMM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최원혁 HMM 대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선택과 도전, 고난과 성공을 겪었다”며,“모든 성과는 바다와 국내외 현장에서 일해온 분들의 헌신적인 노고 덕분”이라고 임직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이제 50년의 역사를 동력으로 100년 영속기업을 향해, 또다른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Top-tier) 선사를 향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1976년 첫 항로를 개척한 이후 HMM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양 해운사로서 주요 국제항로를 연결하며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해운 시황 급락, 산업 구조조정 등 무수한 난관 속에서도 조직의 역량과 전략적 판단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경험은 HMM 고유의 회복력과 도전정신을 상징한다.

지금의 HMM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초대형 친환경 선대 확보, 글로벌 운임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유수 화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은 현재 HMM이 세계 해운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창립 50년을 맞이한 지금, HMM은 또 다른 50년의 출발선에 서있다. 지난 반세기가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듯 미래의 50년도 위기와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더 넓은 미래를 향해 항로를 확장하는 것, 그것이 HMM이 맞이하게 될 50년의 여정이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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