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벨리 여신' 야스민, 한국 오리엔탈 예술의 새 지평을 열다

이병학 기자

2026-01-02 14:18:00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K-컬처의 세계적인 상징이 된 서울 강남의 중심부, 이곳에서 지난 20년 가까이 춤의 지형도를 바꿔온 한 예술가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야스민(Yasmin, 본명 서은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벨리댄서이자, 이 장르를 개척해 온 선구자다.

국내 300명이 넘는 전문 강사들 사이에서도 야스민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그녀는 수많은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한국 벨리댄스 = 야스민'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킨 명실상부한 미디어 아이콘이다.

현재 '야스민 오리엔탈 댄스 협회'의 협회장이자 '야스민 벨리댄스 스튜디오'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녀는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 한국 벨리댄스 씬의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있다. 국내 언론이 그녀에게 붙인 '벨리 댄스의 여신'이라는 수식어는 2000년대 중반, 한국에 벨리댄스 붐을 일으킨 1세대 스타 강사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인물 포커스] '벨리 여신' 야스민, 한국 오리엔탈 예술의 새 지평을 열다


댄스 업계의 유행은 빠르게 변하지만, 야스민은 20년 가까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녀의 가장 큰 공로 중 하나는 벨리댄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단순한 다이어트 운동'에서 '고품격 예술 퍼포먼스'로 격상시켰다는 점이다. 그녀의 안무적 영향력은 스튜디오를 넘어 대형 무대로도 확장되었다. 호평을 받은 대형 뮤지컬 <벤허>와 <마타하리>의 벨리댄스 장면을 직접 지도하고 연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녀는 옥주현 산다라박등 다양한 댄스가수들의 벨리댄스를 지도했으며, 연예인들의 춤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야스민의 성공 스토리는 끈기의 산물이다. 원래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녀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던 중 우연히 벨리댄스를 접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리듬감을 잘 못 타는 '몸치'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과거 인터뷰에서 그녀가 밝힌 고백이다.

하지만 그녀는 벨리댄스 특유의 섬세한 근육 고립기술에 매료되었고, 춤을 전혀 모르던 초보자에서 한국 최고의 오리엔탈 댄서로 거듭났다. 이러한 그녀의 성장 스토리는 제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그녀의 교육 철학을 대변한다.

"벨리댄스는 특별한 사람을 위한 춤이 아닙니다.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춤입니다."

2008년 설립된 강남의 '야스민 벨리댄스 스튜디오'는 그녀의 예술적 본거지다. 1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찬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활기차고 인기 있는 아카데미이자 전국의 벨리댄스 애호가들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성지'로 통한다.

정통 이집션 스타일과 현대적인 퍼포먼스 요소를 결합한 그녀만의 커리큘럼은 독보적이다. 베일, 윙, LED 도구 등을 활용한 화려한 시각적 연출은 현대 관객들의 눈높이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인물 포커스] '벨리 여신' 야스민, 한국 오리엔탈 예술의 새 지평을 열다


최근 2025년 12월 20일에 성황리에 개최된 '팀 야스민 2025 오리엔탈 댄스 나이트 파티는 이러한 스튜디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현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회원 발표회와 무용단 갈라쇼가 결합된 종합 예술 축제로 꾸며졌다. 회원 발표회와 팀 야스민의 갈라쇼에서는 샤비, 클래식, 드럼 칼리지, 아랍 팝, 메장세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탱고와 장산범 등을 재해석한 퓨전 공연은 벨리댄스의 예술적 확장성을 증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모두가 함께 춤추는 댄스 타임으로 마무리된 이날 행사는 야스민이 이끄는 벨리댄스 커뮤니티가 얼마나 역동적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늘날 야스민은 댄서를 넘어 문화 인플루언서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서 벨리댄스를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바로 야스민(서은희)이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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