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호는 2024년 서울 레이지 마이크(Lazy Mike)에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다중적 귀속》(South of the Border, West of the Sun – On Multiple Belongings) 전시를 기획해 한국, 유럽, 미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층적 서사를 선보였다.
올해 대만 타이난시에 위치한 소우랑 문화공원(Soulangh Cultural Park)에서 《대만의 반향: 기억과 장소의 교차로》(Reflections of Taiwan: Crossroads of Memory and Place) 프로젝트를 실현하며 대만–한국–슬로바키아 작가들의 협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역사·기억을 지닌 도시와 지역을 하나의 전시 서사 안에서 엮어내며, 동아시아와 유럽을 가로지르는 예술적 이동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제13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2025)에서는 국제 커미셔너로 초청되어 1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이어 부산판화가협회 및 부산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부산 지역에서 진행된 국제 판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지역 기반 예술 생태계와 국제 네트워크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더불어 그는 슬로바키아 프랑스문화원(Institut Français de Slovaquie)과의 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중앙·동유럽 지역과의 협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 흐름은 발트 3국 및 대만 프로젝트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서로 다른 지역 예술 씬 간의 구조적 연계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발트 3국, 중앙·동유럽, 대만,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기관 및 레지던시와의 새로운 공동 프로젝트가 논의 또는 진행 중이다. 특히 발트 지역 기관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동아시아–유럽 간 예술적 이동성(mobility)을 탐구하는 그의 장기 연구와도 맞닿아 있으며, 국제 협업 모델을 확장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그는 예술적 이동성과 글로벌 협업 구조를 탐구하는 장기 리서치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최태호는 “이질적인 문화권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가능성은 오늘날 시각예술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2025년에는 그동안 준비해 온 여러 국제 프로젝트들을 더 확장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일정에는 유럽 주요 기관과의 공동 기획, 국제 레지던시 참여, 신규 전시 및 연구 프로젝트 발표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관련 소식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