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그룹·두나무, 인공지능(AI)·웹3 기술 융합...향후 5년간 10조 투자

곽현철 기자

2025-11-27 14:12:48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 에이전틱 AI 변곡점…글로벌 신성장 기회
최수연 대표, "향후 5년 간 10조원 투자해 국내 블록체인, 웹3, AI 기술 생태계 확대"

오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NAVER
오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NAVER
[빅데이터뉴스 곽현철 기자]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파이낸셜(대표이사 박상진), 두나무(대표이사 오경석)는 오는 27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3사는 WEB3(두나무), 결제 시스템(네이버파이낸셜), AI(네이버) 등 각자가 보유한 강점을 융합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2025년은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mass adoption)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해"라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에서 네이버와 두나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기로 뜻을 함께했다"며 이번 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회장은 "과거 투자가 전부였던 디지털 자산의 쓰임새가 송금, 결제, 정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튜브가 방송 업계의 질서를 완전히 바꾸고 패권을 재편했듯, 블록체인 역시 새로운 문화화 행동양식을 만들것"이라며 파급력을 강조했다. 또한, "3사는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빠르게 설계해, 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겠다"며 초기 블록체인 거래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의장은 "지난 10여년 간 네이버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한 투자와 도전을 아끼지 않았다"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에 투자와 개발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기술이 도래한 시대에서 생존하려면 큰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을 잡아야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과거 한게임, 라인의 사례를 들며 "AI시대가 도래한 현재 업비트는 WEB3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회사"라고 협력의 근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AI시대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많은 회사들이 힘을 모아야한다며,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들이 블록체인 파이낸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오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NAVER
오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NAVER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식교환비 산정 근거, 나스닥 상장설, 구체적인 투자 방향 등 각종 질문들이 오갔다.

송 대표는 주식교환비율이 기업가치와 차이가 난 이유에 대해 "3사의 회계법인의 평가를 바탕으로 적절한 균형점을 산정한 것이 현재의 비율"이며 "양사의 발행주가 달라서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에 동의하며, 주식교환비를 1대 2.54로 책정한 바 있다. 양사의 전체 지분가치비율은 3.06대 1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쪼개기 상장(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과 주주 이익 침해 우려'에 대해 "네이버는 주주 가치보호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기업의 금융 도덕을 위배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투자의 상당 부분은 고사양 GPU와 인재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며 용처를 밝혔다.

곽현철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