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AI 네이티브' 로드맵 제시

곽현철 기자

2025-11-12 10:18:16

AWS와 공동개발한 'AI 에이전트' 3대 프로젝트 발표 및 시연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열린 '2025 AI Day'에서 환영 축사를 하였다. ⓒ 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열린 '2025 AI Day'에서 환영 축사를 하였다. ⓒ 삼성물산
[빅데이터뉴스 곽현철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12일 업무의 전 과정과 임직원의 의사결정이 인공지능(AI)으로 이뤄지는 'AI 네이티브' 건설사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Build the Future with Intelligence)'라는 주제로 '2025 AI Day'를 개최해 AI 프로젝트의 성과와 글로벌 산업 동향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AI를 통한 전사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AI관련 임직원, 김윤식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총괄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사장은 환영사에서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업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우리의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기술 발전 현황, AI의 역설과 이유, AI를 통한 삼성물산의 혁신 방안 등을 소개했다.
소 부사장은 AI혁신의 3대 키워드로 회사 고유 데이터와 노하우를 학습시켜 AI를 사내 전문가로 육성하는 '지식의 축적', 먼저 질문하고 생각하는 AI 파트너로 거듭나는 '능동성 확보', 내부 능력으로 AI 가치를 측정·개선하는 '관점의 전환' 을 제시했다.

이어서 삼성물산 데이터팀은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AWS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3대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했다. △방대한 분량의 입찰제안서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AI-Contract Manager' △흩어진 현장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AI-Project Expert(AIPEX)'를 시연하며 혁신이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윤식 AWS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글로벌 기업들은 AI의 성능이 아니라 AI와 회사의 복잡한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 보안정책 등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늘 삼성물산이 보여준 3대 AI에이전트 프로젝트는 AWS가 바라보는 글로벌 AI 성공전략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AI 에이전트'를 2026년부터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AI 전환을 점차 추진해 3년 내 건설업 전 영역에서 AI 플랫폼을 구축해 업무 지능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의 현재와 우리가 나아갈 비전을 공유하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자는 각오를 다지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곽현철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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