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2292억원…'흑자 전환'

성상영 기자

2025-11-03 14:55:00

정제 마진 개선 영향…'샤힌 프로젝트' 박차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에쓰오일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에쓰오일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에쓰오일(S-OIL)이 올해 3분기 원유 정제 마진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025년 3분기 매출 8조4154억원, 영업이익 2292억원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앞선 2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다만 2분기 3400억원대 적자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36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에쓰오일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이 늘고 정제 마진이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 6조6943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가 증산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로 두바이 원유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매출 증가 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등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러시아 정제 설비 가동 차질로 인해 제품 스프레드(원유 가격과 정제 제품 가격 간 차이)가 강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63억원, 영업손실 199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윤활 부문은 매출 7047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에쓰오일은 4분기 정유 사업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정제 설비 가동 차질과 노후 설비 폐쇄로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난방유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 마진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 부문에 대해선 "안정된 시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울산에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현재 사업 진행률 85.6%로 스팀 크래커 주요 설비와 TC2C 가열로, 폴리머 주요 설비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객사로의 배관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전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와 장기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고 덧붙였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