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한국형 LNG 화물창 탑재 LNG운반선 첫 운송

성상영 기자

2025-10-27 10:06:14

'KC-2C' 탑재 LNG선, 제주-통영 운항 마쳐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중공업은 한국형 LNG 화물창(KC-2C) 탑재 LNG 운반선이 이달 통영에서 제주 애월 LNG기지까지 LNG 수송 첫 항차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27일 마쳤다.

삼성중공업과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해 8월 LNG 운반선의 기존 화물창을 KC-2C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거제조선소에서 공사를 진행, 최근 가스 시운전을 완료 하고 선박을 인도했다.

KC-2C는 외국에 의존해 온 LNG 화물창 기술 자립을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이다. 기존 화물창과 비교해 2차 방벽 설계와 시공 방법을 개선해 기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KC-2C 개발을 위해 2020년 실물 크기 모형(목업) 시험을 마쳤으며 2021년 구축된 LNG 실증 설비에서 화물창 핵심 기술 내재화에 주력해 왔다.

또한 2023년 10월에는 삼성중공업이 자체 투자해 활용 중인 다목적 LNG 벙커링 바지선 '그린누리호'에 KC-2C를 탑재해 거제조선소에서 LNG 해상 벙커링, 냉각 시험, 가스 시운전 등 실증을 병행했다. 지난 2년간 그린누리호는 총 123회 LNG 벙커링을 수행함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쌓았다.
화물창 내 멤브레인 시트 시공 작업은 LNG 화물창 공사에서도 고난도 작업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KC-2C 멤브레인 용접 작업에 독자 개발한 '레이저 고속용접 로봇'을 투입해 생산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KC-2C의 성공은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 온 핵심 기술을 마침내 국산화함으로써 한국이 세계 1위를 점유한 LNG 운반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17만4000㎥급 LNG 운반선 개조·신조를 통해 KC-2C 화물이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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