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업계 최초 철도차량 IEC 62553 인증 획득

성상영 기자

2025-10-22 09:52:28

글로벌 철도 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

이원상 현대로템 RS기술리더(왼쪽)와 비달 도로넨 DNV 명예영사가 제품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이원상 현대로템 RS기술리더(왼쪽)와 비달 도로넨 DNV 명예영사가 제품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로템은 산업용 사이버 보안 국제 표준인 IEC 62443 인증을 국내 철도 업계 최초로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산업 제어 시스템 보안 국제 표준 IEC 62443은 산업 현장 사이버 범죄와 정보기술(IT) 시스템 해킹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인증이다.

IEC 62443은 글로벌 철도차량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보안 기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해당 인증 획득 여부가 사업 수주에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핵심 시스템인 열차 제어 모니터링 시스템과 통합 방송 시스템, 추진 장치, 보조 전원 장치 등에 인증을 우선 적용했다. 향후 철도 인프라 보안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선진 철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부터 철도 시스템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구축에 착수해 IEC 62443 기반 사이버 보안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고속 차량 설계에 대한 국제 인증(TSI)도 받았다. TSI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철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철도 기술 기준이다.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 선두권 철도차량 제조사를 보유한 EU는 회원국 간 원활한 열차 운행을 위해 2008년부터 철도 시스템, 안전과 관련한 TSI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TSI 인증은 비유럽권 국가에서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IEC 62443 인증 획득은 철도차량 사이버 보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입찰 수준을 충족해 해외 시장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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