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R&D 투자 2배로…인력도 지속 확보
투자 대비 매출 증가 폭 커…'내실 있는 성장' 유지

현대모비스는 올해 R&D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43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1조7486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발간한 사업보고서와 실적자료를 보면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비용은 2021년 1조1674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2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동화·전기장치(전장)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매출과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R&D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 국내·외 사업장 R&D 인력은 2020년 5489명에서 지난해 7457명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매년 채용이 진행된 덕분이다. 국내에만 5900여 명에 달하는 관련 직원이 근무 중이다.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R&D 역량을 높이고, 모빌리티 신기술 개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의지가 담긴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더해 글로벌 생산 거점에 대한 시설·설비 투자도 지난해(2조1600억원)에 이어 올해(2조4254억원)도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모빌리티 변화를 주도하고 가능성을 넘어 세상을 움직인다'는 새 기업 비전도 공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직접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익성에 기반을 둔 내실 있는 성장, 선도 기술 제품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장 가속화라는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연 평균 8% 이상 매출 성장과 5~6% 수준 영업이익률 달성이 목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투자와 주주 환원 간 균형을 맞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 부품 제조 매출 중 글로벌 완성차 기업 비중을 40%로 높여 글로벌 톱 3 부품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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