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중대재해' 위반 수사 예정

최효경 기자

2025-05-19 11:26:43

사고 발생 기계. ⓒ연합뉴스
사고 발생 기계.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SPC(005610)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 상태일 때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근로자 진술 등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만약 안전 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또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김번수 SPC삼립 김범수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PC 계열사에서는 근로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다. 이 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하거나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가 내려앉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또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2023년 8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졌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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