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1분기 타이어 공급 늘었지만 수익성 '주춤'

한온시스템 실적 반영, 4조원대 매출 기록
타이어 부문 영업익 3546억…전년比 15.3%↓

성상영 기자

2025-05-09 15:05:15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본사 ⓒ한국타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본사 ⓒ한국타이어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가 1분기 한온시스템 실적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하며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커졌지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9일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9636억원, 영업이익 35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타이어 부문 실적에 더해 올해 1월 자회사로 편입한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실적을 포함한 결과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3464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6.3% 감소한 33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으나, 원재료비와 해상 운임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매출액 2조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나타냈다.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한 47.1%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64.7%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58.5%, 북미 57.1%, 유럽 39.1% 순으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승용차·경트럭 신차용(OE)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P 성장한 23%였다.

한국타이어는 고급차 브랜드에 OE 타이어 공급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에는 폭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3세대 모델에 SUV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에보 SUV'를 공급했다. 또한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 BYD, 루시드 등 다수 브랜드 전기차에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의 고급화와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 개발을 위한 모터스포츠 후원을 지속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 일부 공장의 제조 원가 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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