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인기를 시작으로 '케이크 맛집'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었던 상황.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에 출시한 케이크를 두고 '4만7000원 케이크라니', '점점 실망이 크다' 등 실망과 비판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케이크 품질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피스타치오 딸기 무스' 케이크 역시 시트 겉면에 식용이 아닌 부직포 재질의 포장지를 사용하며 소비자 오인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전에는 '딸기 우유 생크림 케이크'가 홍보 이미지에 비해 적은 개수의 딸기가 올라간 제품으로 판매되며 표시 광고법 위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 직원도 등 돌렸다…'디저트 맛집' 명성 무너지나

이 중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사고 있는 제품은 프리미엄 케이크인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다. 이 제품은 생크림 시트 위에 꽃송이 장식물이 돋보이는 2단 케이크다.
문제는 장식물을 떼어내면 시트 겉면은 생크림 아이싱조차 되지 않아 마치 미완성 제품으로 보이는 모습의 케이크가 등장한다.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사용자는 "충격의 도가니 투썸플레이스 어버이날 화이트플라워 케이크 언박싱"이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를 구매 후 장식물을 떼어내고 있는 한 가족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작성자는 영상 내 자막을 통해 "필름을 벗기자마자 충격의 도가니, 장식이 3만원"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생크림 아껴서 떼돈 벌어요", "투썸 점점 실망스러워진다"라는 등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투썸 직원입니다, 파는 저도 양심에 찔려서 저 제품은 발주 안합니다"라며 "처음 까자마자 이게 맞아?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반복되는 품질 논란에 네티즌들은 "지난번 밸런타인데이 케이크에서도 사기치더니 그때 이후로도 아직 잘못을 못깨우쳤나봐요", "요즘 투썸 저 띠지로 눈가림하는거 습관이었네요"라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지난 2018년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2021년 칼라일그룹에 재매각됐다. 업계에서는 CJ푸드빌 브랜드 시절 '스초생'으로 다져놓은 '디저트 맛집' 명성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시즌 한정 케이크의 경우 테마에 맞는 분위기 강조를 위해서 디자인적인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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