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물류시장 공략 속도…신형 수소전기트럭 공개

'ACT 엑스포 2025' 참가…더 뉴 엑시언트 선봬
수소 브랜드 'HTWO'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대

성상영 기자

2025-04-29 14:36:33

현대차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막한 'ACT 엑스포 2025'에 공개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
현대차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막한 'ACT 엑스포 2025'에 공개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북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막한 'ACT 엑스포 2025'에 참가해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ACT 엑스포는 전 세계 친환경 상용차 기업과 에너지·인프라 기업이 모여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청정 운송 박람회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ACT 엑스포에 참가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북미 고객의 주행 후기를 반영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은 물론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지능형 정속 주행 장치)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새롭게 적용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고,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과 실용적인 수납 공간도 갖췄다. 현대차는 행사 기간 중 북미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와 함께 북미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충전 인프라 전략도 공개했다. 핵심은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전기 통합 충전 플랫폼인 '에이치투(HTWO) 에너지'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지역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서 본격 가동될 'HTWO 에너지 서배너'는 하루 1200㎏에 달하는 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수소 공급 능력은 하루 최대 4200㎏까지 확장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 충전소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HTWO 에너지 서배너가 수소전기트럭을 중심으로 한 청정 물류 체계 구축에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프로젝트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가 운행 중이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수소 충전소 구축부터 차량 리스,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신형 엑시언트를 통해 북미 청정 물류의 미래를 새롭게 써 나가겠다”며 “HTWO를 중심으로 북미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 HTWO를 앞세워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글로벌 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HTWO 로지스틱스 등 친환경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십과 투자 유치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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