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 구독' 한 단계 진화…고장 잡아내는 AI 도입

'AI 가전 케어 알림' 서비스 시작

성상영 기자

2025-04-21 13:12:36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 고장을 인공지능(AI)이 미리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 가전 구독 상품 이용자가 냉장고 이상 증상을 전화로 안내받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 고장을 인공지능(AI)이 미리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 가전 구독 상품 이용자가 냉장고 이상 증상을 전화로 안내받는 모습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가전 제품 고장을 인공지능(AI)이 미리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구독제로 사용 중인 제품이 대상이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전화 안내는 물론 방문 수리 접수까지 해준다. AI가 원격 진단 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제품 고장이 예상될 때 사용자에게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관련 내용을 유선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부터 사용, 관리, 수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구독형 가전 사업에서도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AI 사전 케어 알림은 삼성전자서비스 전문 상담사가 담당하며 AI 진단 내용 설명과 기기 상태 확인, 방문 수리 예약까지 지원해 준다. 사용자가 번거롭게 사후서비스(A/S)를 접수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제품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서 이상 온도 변화가 감지되거나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면 해당 증상을 미리 발견해 큰 고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계절성 가전 제품은 A/S 주문이 몰리는 성수기를 피해 여유롭게 손볼 수 있다.

서비스 대상 제품은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오븐, 로봇청소기, 에어드레서 등 10개 품목이다. 진단 가능 증상은 에어컨 냉매 부족 예상, 냉장실 이상 고온 감지, 세탁기 통신 모듈 점검을 포함한 24가지다. 구독 케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라면 따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치 않을 땐 언제든 알림 수신 거부가 가능하다.

AI 구독 클럽 이용자는 기기 진단 결과와 사용 습관,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월간 케어 리포트'도 월 1회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 도입으로 가전 구독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판매·서비스 자회사에 구독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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