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니아는 18일 공시를 통해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 펀드 1호와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 펀드는 2023년 말 설립된 서울PE가 조성한 사모펀드(PEF)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 대상 기업이 특정 인수자(스토킹호스 입찰자)와 기본적인 인수 조건에 대한 사전 계약을 맺은 후, 공개 입찰 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최초 계약을 맺은 스토킹호스 입찰자가 최종 인수권을 확보하게 된다.
위니아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로, 2023년 12월부터 기업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까지 인수하며 가전사업을 확장했으나, 2020년부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서울PE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경우, 위니아의 경영 정상화와 함께 국내 가전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생 사모펀드인 서울PE가 첫 대형 인수건으로 위니아를 선택한 배경과 향후 경영 전략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위니아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절차와 병행하여 이번 투자계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채권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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