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공개…한 번 충전으로 740㎞ 주행

소형 전기차 3대 맞먹는 205㎾h 배터리 탑재
美 미시간주 GM 전기차 전용 공장서 생산

성상영 기자

2025-03-06 17:32:35

캐딜락이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특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일렉트릭 에스컬레이드 IQL' 모습 ⓒ캐딜락
캐딜락이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특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일렉트릭 에스컬레이드 IQL' 모습 ⓒ캐딜락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이 특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의 전동화 모델인 '2026년형 올 일렉트릭 에스컬레이드 IQL'을 6일 공개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지난해 공개된 에스컬레이드 IQ의 롱보디(장축) 모델로 3열 좌석과 적재 공간을 확장한 차량이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6m에 육박하는 큰 몸집을 지닌 만큼 배터리 용량이 205킬로와트시(㎾h)에 달한다. 이는 중·소형 전기차 3대에 들어간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1회 충전 시 최장 740㎞ 주행 가능하다. 또한 직류(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충전으로 187㎞를 달릴 수 있다.

동력 성능도 높다. 최고출력은 750마력, 최대토크는 108㎏f·m로 정지 상태에서 96㎞/h까지 4.7초 만에 가속한다. 최대 견인력은 3400㎏다.

실내는 139.7㎝(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로 구성돼 첨단 기술과 고급 감성을 동시에 살렸다.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에는 수납식 테이블과 12.6형 개인 스크린, 무선 충전기 2개, 마사지·열선·통풍 기능에 더해 머리 받침대 내장 스피커가 포함된다.

독립식 전·후륜 현가장치로 조향·주행 안정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전자기식·공압식 감쇄 장치로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을 실현했다.

이번 에스컬레이드 IQL 공개로 캐딜락 대표 차종인 에스컬레이드는 내연기관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은 "에스컬레이드는 2014년부터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풀사이즈 럭셔리 SUV"라며 "에스컬레이드 IQL은 캐딜락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확장 모델로 추가된 전기차 옵션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북미 시장에서 △럭셔리 △스포츠 △프리미엄 럭셔리 △프리미엄 스포츠 총 4가지 트림(세부 모델)으로 출시된다. 세금을 제외한 기본 가격은 12만9695달러(약 1억9000만원)이다.

캐딜락은 미국 미시간주 햄트랙에 있는 GM 전기차 전용 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에스컬레이드 IQL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스컬레이드 IQL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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