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최고' 매출…당기순이익은 '적자'

매출 7조592억원, 당기순손실 4785억원
국제선 수요 증가가 견인…손실은 환율 탓

성상영 기자

2025-02-10 17:05:28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2024년 잠정 경영 실적을 보면 별도 기준 매출은 7조592억 원, 영업이익은 622억 원, 당기순손실은 4785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 늘어나며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으로 국제 여객 수요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국제선 좌석 공급을 늘린 영향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여객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0% 늘어난 4조6464억 원이었다.

화물 사업 역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해상 운송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전세기와 화물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화물 수요을 유치한 결과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 원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항공 편수가 늘어나며 운항 비용과 정비 투자가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통합이 예정된 대한항공과 회계 기준을 맞추고 기재 운영 계획이 바뀌면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4282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여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회계 기준 일치나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대한항공과의 구매 통합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여객·화물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수익 기반을 확충하고 고효율 항공기 도입과 노선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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