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윙은 이날 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장비인 큐브 프로버(Cube Prober)를 처음으로 양산 수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계약을 체결했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금액과 수량은 장비 단가 등의 정보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테스트 장비 'Cube Prober'의 기존 퀄 테스트 통과 예상 시기는 2024년 11월이었으나 두 달 넘게 지연됐다"며 "지연 사유는 신규 장비인만큼 테스트 과정이 복잡했기 때문이며, 이는 'Cube Prober'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독점 지위는 1년 이상은 유지될 것으로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나머지 국내 메모리 업체와의 퀄 테스트도 2월 초에 시작해 빠르면 3월 양산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심적인 부분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테스트 기간이 이전 대비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ube Prober 장비를 통한 본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2025년 매출액이 5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9억원으로 466% 급증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보수적으로 책정된 연간 Cube Prober 판매대수 135대를 감안하면 향후 실적이 더욱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개발 마무리 단계인 DLP 장비까지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한다면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12개월 선행 PER 기준 15배 수준이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고 분석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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