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잡아라" 식품업계,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 '분주'

하이트진로·코카콜라, 한정판 패키지 출시
SPC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캠페인 진행
크리스피그림 도넛·공차코리아·뚜레쥬르, 연말 신제품 출시

최효경 기자

2024-11-22 17:08:10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빌리지 in 스타필드' 팝업스토어 전경. ⓒ코카콜라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빌리지 in 스타필드' 팝업스토어 전경. ⓒ코카콜라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다양한 '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식품업계 기업들의 '연말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소비자 니즈를 얼마만큼 반영할 수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 한정판 출시부터 팝업스토어까지, 소비자 바람 '충족'

(시계방향으로) 크리스피크림 도넛, 하이트진로,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연말 마케팅 관련 이미지. = 최효경 기자
(시계방향으로) 크리스피크림 도넛, 하이트진로,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연말 마케팅 관련 이미지. = 최효경 기자

하이트진로(000080)는 연말·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 협업해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2021년 테라X스마일리 에디션 △2022년 테라X김선우 에디션 △2023년 테라X히조 에디션에 이어 네 번째 아트 컬래버레이션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로고와 슈퍼픽션 시그니처 캐릭터를 결합한 독특한 패키지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2024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산타클로스를 테마로 오리지널, 제로, 제로제로 3종으로 기획됐다. 제로제로는 칼로리와 카페인까지 제로인 제품이다.

이에 더해 코카콜라는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즌 팝업스토어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빌리지 in 스타필드'를 오픈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에디션 상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코카-콜라 리프레시먼트 스토어'와 15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자이언트 트리 빌리지' 등으로 구성됐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PC(005610)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K팝 아티스트 '엔시티 위시(NCT WISH)'와 함께한 캠페인 광고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파리바게뜨가 이번에 출시한 홀리데이 시즌 케이크가 등장한다.

SPC 계열사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오는 28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와츄원 포 홀리데이(What You Want For Holiday)'를 테마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2024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진행, 광고 모델 변우석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 영상도 공개한다.

이외에도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도넛,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 CJ푸드빌 뚜레쥬르 등이 연말 시즌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연말 특수'로 4분기 실적 만회 기대

이처럼 식품업계가 이번 연말 시즌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적 부담이 크다고 설명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6.04로 전망치 83.12대비 낮게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100 미만일시 경기 악화를 나타내며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지표로 활용된다.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치는 83.65로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100 아래로 경기 악화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식품회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도 지속된 내수 부진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주요 식품사들의 3분기 실적은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업계 맏형이라고 볼 수 있는 CJ제일제당(097950)은 4조6204억원(CJ대한통운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국내 사업 매출은 1조 56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 줄었다. 그나마 해외 사업부문 매출이 1조4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줄였다고 평가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식품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통·식품업계에서 연말 시즌은 1년 중 가장 큰 수요를 노릴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다가오는 4분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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