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9.98%, 29.89%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모두투어(16.80%), 하나투어(6.04%) 등 다른 여행사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3.18% 상승한 2만4350원에 마감했다. 진에어(5.44%), 제주항공(5.13%), 티웨이항공(4.09%)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제히 올랐다.
이번 급등세는 중국 정부가 지난 1일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전격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인은 8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비자 없이 15일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가 좋았을 때에도 비자면제인 경우는 없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중국의 무비자 국가는 29개국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항공업계에서 '단비'를 넘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중 수요가 방한 수요대비 적었기 때문에 비자 면제는 국적사의 중국노선 회복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여행은 비용부담보다는 대부분 신청자가 남산 비자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고, 심사도 까다로워 중국 방문이 기피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수요 급증은 단거리 노선에서의 가격 경쟁 강도를 낮춰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장기 여행 수요 증가율 둔화 및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통상 무비자 정책이 국가간 상호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오정하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개연성이 있다"며 "비자 면제는 통상 국가간 상호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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