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필수템 '트래블카드' 하나·신한카드 선두주자 굳히나

카드사, 가을 여행 시즌 맞이 트래블카드 내놓아
연회비 부담 없는 체크카드 인기...트래블카드로 점유율 잡나
올 9~10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온라인 관심도 1위

한시은 기자

2024-11-05 10:15:24

(왼쪽부터) 하나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신한 SOL트래블, KB 트래블러스, 토스 외화통장 체크카드, 우리 위비트래블. ⓒ 각 사
(왼쪽부터) 하나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신한 SOL트래블, KB 트래블러스, 토스 외화통장 체크카드, 우리 위비트래블. ⓒ 각 사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액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해외여행에 특화된 체크카드, 일명 '트래블카드'에 대한 혜택과 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점유율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래블카드 선두주자인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에 이어 각 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카드사에서 신규 발급된 체크카드는 전년대비 118만장 늘어난 총 1억2389만장이다. 이용액도 53조4125억원에서 54조3386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트래블카드는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지난 8월 가입자 수 6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1~7월 카드사 중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9.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트래블로그의 경우 환전 가능 통화가 58종, 국내 트래블카드 중 최대 규모다.

또한 하나카드는 최근 제 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 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표창 배경에는 하나카드가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 여행을 선도하며 해외여행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도 한몫을 했다.

신한카드의 경우엔 지난 2월 30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 혜택을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어디서든 365일 혜택 받는 카드'로 해외여행 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았다.

지난 7월 기준 기본 혜택은 △세계 42종 통화 100% 환율우대(재환전 시 5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신한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카드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

트래블카드, 여름 해외여행객 10명 중 약 6명 이용 '66% 차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실시한 트래블카드 이용 행태 비교 조사에 따르면 지난 여름(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66%가 트래블카드를 이용했다.

올해 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가운데 65.7%가 현지에서 결제 및 출금시 '트래블카드'를 이용했으며, 이는 일반 신용, 체크카드 이용률(51.9%)을 크게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트래블카드 이용률이 70~80에 달해 현지 통화 이용률(60%대)을 앞질렀다.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의 입지가 굳건했던 해외 카드 결제 시장은 올해 토스뱅크·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NH농협카드 등이 외화상품(트래블카드, 외화예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선발주자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해외 결제 이용률이 가장 높은 트래블카드는 '트래블월렛'이 33.1%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31.6%)'가 뒤를 이었다. 이어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18.0%, 신한SOL트래블 16.5%, KB트래블러스 14.7%, 우리 위비트래블 9.8% 순이다.

한편, 온라인에서 트래블카드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로 조사됐다.
ⓒ 데이터앤리서치
ⓒ 데이터앤리서치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소비자 관심도 1위

빅데이터뉴스는 트래블카드 관련 온라인 관심도를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가장 많은 관심도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최근 두 달간(2024.09~10) 6개 트래블카드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를 조사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총 1만2227건으로 1위, 트래블월렛이 1만792건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신한 SOL트래블 3103건 △KB 트래블러스 1116건 △토스 외화통장 1024건 △우리 위비트래블 600건 순이다.

최근 두 달간 6개 트래블카드 관련 게시물 수는 총 2만88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663건 대비 5199건, 21.97% 증가했다. 이는 트래블카드에 대한 고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주요 카드별 누리꾼 반응으로는 비교 글부터 추천 글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 10월 no*****라는 유저는 해외여행 트래블카드 비교 추천 글을 올렸다. 그는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에 대해 체크카드임에도 국내에서 하나머니 적립혜택이 많고 무실적 무제한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하나머니 0.3%를 적립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머니는 현금, 캐시백으로 받거나 다양한 제휴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클리앙의 깨*이라는 유저는 외화 선불카드 비교 정리 글을 올려 다양한 트래블카드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유저는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취급하는 모든 통화에 대한 환전, 재환전 수수료는 평생 공짜를 내세우고 있다며 덕분에 다른 카드들도 따라 하고 있으니 완전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친구랑 여행가면 정산 어떻게 하냐'고 조언을 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식당이나 술집, 카페에 가서 따라 계산해달라고 하기엔 좀 귀찮은데 요즘은 카드 쓰니까 참 정산하기 애매하다"며 "저번엔 친구와 나 둘다 트래블로그라 무료 송금해서 정산했는데 내역도 다 나오니 편하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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