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내 간편결제 기능 '모니모페이' 도입
KB국민은행과 협업 통해, 비은행 단점 보완

삼성그룹 금융계열 4사(생명·화재·카드·증권) 통합 금융앱 '모니모' 회원 수가 지난 8월 최단 기간인 2년4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모니모는 자산조회와 간편송금 등 금융서비스부터 오픈뱅킹, 보험금 청구, 부동산 시세 조회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모니모는 2022년 출범 당시 은행계열사 부재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330만명에서 올해 7월말 200만명이 증가한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킨 형국이다. 현재는 네이버페이(233만명), 신한 슈퍼SOL(293만명) 등을 앞지르고 카카오페이(547만명)에 육박했다.
삼성금융은 MAU 500만명 돌파와 최단기간 회원수 1000만명 돌파 등에도 불구, 비은행 계열사, 인앱 결제 불가 등 문제를 보완하고 해결하면서 슈퍼앱으로 도약할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단기간 이뤄낸 성과의 배경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모니모는 온·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앱카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앱 내 간편결제 기능인 '모니모 페이'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삼성금융은 지난 8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해 모니모를 알리기도 했다. 삼성금융은 핀테크 내 부스에서 모니모 핵심 서비스를 영상으로 소개했으며, 부스에 방문한 고객은 모니모 기상 챌린지, 걷기 챌린지 등을 미니게임으로 체험하거나 자산 분석 서비스도 시연했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모니모에 고객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탑재하고 다양한 제휴선을 발굴해 이용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들 "모니모 앱테크에 건강까지 챙긴다"
이달 작***라는 블로거는 모니모에서 앱테크를 할 경우, 젤리를 더 받는 방법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모니모에서 기상 챌린지와 걷기 챌린지를 한다"며 "모은 젤리를 바로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고 자신의 계좌로 이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지인, 가족들과 '함께 걷기'를 하라"며 "젤리도 더 받고 함께하니 돈독해지고 재밌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8월 뽐뿌 사이트에는 모니모 팝콘 저축이 나왔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그는 이 상품에 대해 "6개월 만기에 원금이 보장되며, 매주 추가 납부 시 추가납앱금액 최대 8% 금리를 준다. 대략 경품 젤리와 팝콘 혜택까지 더하면 카카오, 토스 단기 적금 금리보다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사용자는 '모니모a가 삼성페이 신용카드보다 좋은 듯'이란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그는 "이 카드는 한도도 없고 로그인 7일만 해도 전월 실적 없이 적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월 뽐뿌 한 사용자는 '삼성에서 하는 모니모 걷기 대단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모니모 걷기와 출석 및 기상인증으로 매달 5000원을 버는데 두 달 정도 하면 캐시로 운전자 보험을 낼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2년 전까지 허리와 경추 때문에 병원에서 실비 청구했는데 모니모를 한 뒤로 2년간 병원에 안갔다"고 말했다.
1월 같은 커뮤니티의 사용자는 모니모 미션으로 받은 젤리로 투자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공유했다. 그는 180여일 간 약 5만원을 젤리투자로 번 수익금 내역을 보여주며 "몇 달 전 마이너스였는데 수익률이 높네요", "모은 금액도 생각보다 많아졌어요"라고 평가했다.
삼성금융 모니모가 앱테크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울러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금융이 은행 협업과 원앱 구축 등 이를 통해 가져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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