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별화된 밸류업 정책에…증권가, 목표가 일제히 상향

양민호 기자

2024-10-25 11:18:08

3Q 영업익 전년比 17.5%↑...시장 예상치 6% 상회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목표가 12만원 간다"

ⓒ KB금융그룹
ⓒ KB금융그룹
[빅데이터뉴스 양민호 기자] KB금융(105560)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12만1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밖에 하나증권(11만원→11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5000원→11만원), 한화투자증권(10만4000원→11만5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KB금융은 전날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지난해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61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6.6% 상회한 수치다.

아울러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달성, 연평균 1000만 주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주당가치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증권사들은 KB금융의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근거로 꼽았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도 중 누적되는 13.5% 이상의 자본은 추가 환원에 활용된다”며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실적 및 자본비율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의 지속성과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전년동기대비 견조한 실적 시현으로 연간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발표와 함께 발표한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율 상승시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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