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장 초반 74만 7000원까지 급등하며 공개매수가 75만원에 근접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오전 10시46분 기준 전일 대비 1.99% 상승한 7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3일 MBK-영풍 컨소시엄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55만6000원에서 73만5000원까지 급등한 이후 조정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서 영풍정밀 역시 공개매수가 인상 소식에 9%대 강세를 나타내며 공개매수가 2만5000원에 근접한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각각 75만원과 2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기존 가격 대비 고려아연은 13.6%, 영풍정밀은 25% 인상된 금액이다.
이번 공개매수 기간 동안 주식 시장 가격이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서면, 주주들은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번 가격 인상은 주주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매수가 인상을 두고 MBK-영풍 컨소시엄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 측은 10월4일까지 추가적인 백기사 확보 및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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