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퇴직연금 실물이전 앞두고 올해만 20% 성장…증권업계 1위

연금잔고 3조 급증…'연금 강자' 입증

양민호 기자

2024-09-26 10:07:12

ⓒ 삼성증권
ⓒ 삼성증권
[빅데이터뉴스 양민호 기자]
삼성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연금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연금 잔고가 급증하며 증권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퇴직연금(DB·DC·IRP)과 개인연금저축을 합한 총 연금 잔고는 1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500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에만 20%가 넘는 성장률로, 증권업계 5대 연금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1~8월 삼성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한 가입자 수와 연금액은 각각 2만4000여 명, 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1만여 명, 4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연금 이전 규모의 확대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서도 삼성증권의 연금잔고 증가율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채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증권사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강점으로 작용해 연금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총 연금 잔고는 2019년 말 5조50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까지 연평균 약 30%에 가까운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가입자 중심의 차별화된 연금 서비스가 있다.

업계 최초로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 IRP'를 출시하고, 가입 서류 작성 및 발송 없이 3분 만에 가입 가능한 '3분 연금'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MTS 'mPOP'의 '연금S톡'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연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적인 연금 상담 서비스도 강화했다. 연금센터에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배치해 투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연금센터 PB들은 투자 성향에 따른 연금 운용 방법, 디폴트옵션과 같은 연금 제도, 연금 수령 등 전문화된 컨설팅을 지원한다.

삼성증권 연금센터는 연금 가입자 대상의 상담뿐 아니라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도 지원한다. 연금센터는 작년 한해에만 500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법인에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신규 가입자가 있을 경우 ‘DC 웰컴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DC 웰컴콜이란 가입자가 스스로 적립금을 잘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운용 방법, 시스템 활용법 등에 대해 전화로 안내하는 서비스로 도입 이후 약 2만 5천여명의 DC 가입자에게 웰컴콜을 진행했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운용의 다양성과 전문가 조직, 다이렉트IRP를 통한 가입자의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삼성증권으로 퇴직연금을 실물이전하는 가입자에게 최선의 서비스와 최적의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10월 14일까지 'IRP 연금이전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엠팝(mPOP) 앱을 참고하거나 패밀리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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