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기혼남녀 대상 '결혼 전 축하파티' 설문조사

‘브라이덜 샤워’, ‘총각파티’ 꺼리는 이유… “보여주기 식 같아”

이병학 기자

2024-06-04 09:48:57

결혼정보회사 듀오, 기혼남녀 대상 '결혼 전 축하파티' 설문조사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전통적인 결혼 행사에서 나아가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 총각 파티(Bachelor party) 등 지인들과 프라이빗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결혼 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비용도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렇다면 기혼남녀들은 결혼 전 축하파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남녀 과반(남 62%, 여 50%)은 결혼 전 축하파티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혼 전 축하파티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보여주기 식 같아서(남 51%, 여 68%)’였다. 그 다음으로는 ‘비용이 아까워서(남 21%, 여 16%)’, ‘마지막 일탈이라고 생각해서(남 23%, 여 0%)’, ‘지인들에게 부담 주는 것 같아서(남 4%, 여 1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결혼 전 축하파티를 했다고 답한 미혼남녀(44%)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장소는 ‘파티룸(53%)’이었다. 남성은 ‘술집(25%)’, ‘집(17%)’, ‘호텔(7%)’, ‘클럽(4%)’ 등의 의견을 보였으며, 여성은 ‘집(20%)’, ‘호텔(10%)’, ‘기타(4%)’, ‘술집(3%)’, ‘레스토랑(2%)’ 순으로 응답하며 남녀 간 차이가 있었다.

결혼 축하파티를 한 이유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은 ‘결혼 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40%)’를, 여성은 ‘친구들이 깜짝 이벤트로 열어줘서(45%)’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로 남성은 ‘친구들이 깜짝 이벤트로 열어줘서(38%)’, 여성은 ‘결혼 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38%)’를 들었다. 그 외 답변으로는 ‘주위에서 다 하는 분위기라서(남 12%, 여 7%)’, ‘SNS 업로드를 위해(남 5%, 여 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 전 축하파티를 하지 않은 이들(56%)은 남녀 모두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67%)’ 이후에도 남성은 ‘비용이 부담돼서(12%)’, ‘SNS 과시용으로 밖에 안 느껴져서(7%)’, ‘바빠서(12%)’, 여성은 ‘SNS 과시용으로 밖에 안 느껴져서(15%)’, ‘바빠서(9%)’, ‘비용이 부담돼서(9%)’, ‘부를 친구가 마땅히 없어서(8%)’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 전 축하파티를 하는 것에 대해 기혼남녀의 42%가 ‘보통’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31%가 ‘긍정적’(매우 긍정 9%, 약간 긍정 22%), 27%가 ‘부정적’(매우 부정 11%, 약간 부정 16%)임을 알 수 있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36%로 남성(27%)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결혼 전 축하파티에 대해 긍정적인 이유는 ‘지인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남 40%, 여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한 번뿐인 순간이어서(남 30%, 여 24%)’,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남 10%, 여 10%)’, ‘결혼 후에는 자주 못 만날 것 같아서(남 16%, 여 1%)’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4월 19일부터 4월 23일까지 만 25세~39세 기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5.66%p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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