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 ‘E-pit’ 확대…내년까지 500기 구축

강지용 기자

2024-03-24 12:30:46

부산 금곡동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부산 금곡동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와 자체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 내년까지 초고속 충전서비스 이피트(E-pit)를 500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휴게소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로 운영을 시작했던 2021년 4월 대비 약 600% 증가한 수치다.

이달 현재 E-pit는 전국 54개소에 286기가 설치돼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E-pit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E-GMP 기반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6,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가 있으며,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역시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pit 외에도 내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 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고장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을 1년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춰 지난해 연간 기준 97%대의 서비스 가능상태를 기록하며 고객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E-CQV)’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룹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지난해 12월 ‘E-pit 패스(E-pit PASS)’를 선보였다. E-pit 외 제휴사 충전소에서 제휴사 회원 자격으로 충전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을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요금도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룹의 전기차 구매 고객은 차량구매 단계에서 간편하게 E-pit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으며, E-pit에 가입한 그룹의 전기차 구매고객이라면 누구나 제약사항 없이 E-pit 앱만으로 E-pit 패스를 간편하게 이용·결제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E-pit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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