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지난해 시멘트 제조기업 관심도 1위…성신양회·한일시멘트 순

강지용 기자

2024-02-23 07:30:28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쌍용C&E가 지난해 국내 주요 시멘트 제조기업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이어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순으로 조사됐다.

23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시멘트 제조기업 8곳의 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상장된 시멘트 생산·공급 기업 중에서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쌍용C&E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고려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한라시멘트 등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스팸성 주식 키워드는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쌍용C&E가 지난해 총 2만 6,218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시멘트 기업 중 포스팅 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뽐뿌 등에는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국내산 석탄재 연구개발 사업’ 성과 점검 회의를 다룬 기사가 전달됐다. 기사에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활용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실용화에 대한 그간의 노력이 담겼다.

특히 쌍용C&E를 비롯해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생산기업과 연구기관, 학계가 2020년 7월부터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내용과 “개발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재활용하지 못했던 국내 매립 석탄재 등을 연간 약 90만 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시멘트협회의 설명이 부연됐다.

11월 모네타에는 쌍용C&E가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해 건설 연관업종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쌍용C&E는 △지속가능한 방식의 자원 이용 △공정한 경쟁 관행 준수 및 촉진 △경영활동의 투명성 강화 등 8개 조항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며, 궁극적으로는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이현준 사장의 다짐도 소개됐다.

성신양회가 같은 기간 1만 8,045건의 게시물 수로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다수 채널에는 성신양회가 사우디아라비아 시멘트·건자재 기업 두 곳과 네옴시티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대대적으로 전파됐다. MOU를 통해 성신양회는 네옴 러닝터널프로젝트 콘크리트공급사업에서 시멘트 수급에 힘쓰고, 향후 발주될 초대형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과 기술경쟁력 강화 등에도 나선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아울러 “향후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네옴시티 사업과 기타 인프라 구축사업 등의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한인호 대표의 소감도 소개됐다.

지난해 업계의 주요 화두였던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포스팅도 다수 채널에서 포착됐다.

성신양회의 경우, 6월 커리어 등에는 성신양회가 레미콘 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7월부터 당시 톤당 10만 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 원으로 14.3% 인상한다는 소식이 업로드됐다. 이는 같은 시기 쌍용C&E의 14.1% 가격 인상과 맞물린 것으로, 가격 인상 주 원인으로는 정부의 전기료 인상이 컸다는 내용이 기사에서 확인됐다.

네이버 전남지역 부동산 카페 등에도 이러한 소식이 공유됐으며, 이에 광주·전남지역 건설·레미콘업계의 반발이 담겼다. 인상 이슈는 성신양회를 비롯해 가격을 인상한 업체마다 정보량 급증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다음 주식 카페의 한 유저는 빌 게이츠가 투자한 미국 광산 스타트업이 한국에 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충북 단양에 광구를 가지고 있는 성신양회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글을 게시했다. 동 시기 네이버금융,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 채널에도 성신양회 주식 관련 글이 쇄도했다.

2023년 한일시멘트 관련 정보량은 총 1만 417건으로 집계되면서 3위를 지켰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 ‘dea*****’ 계정에는 ‘한일시멘트 실적 호조’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한일시멘트에 대한 BNK투자증권의 분석이 공유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시멘트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급증했다”며 “판매단가 인상 효과와 원가부담 완화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일시멘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업계) 1위 업체인 쌍용C&E(784억 원)의 2배가 넘는다”고 전망하며 “시멘트, 레미콘, 몰탈 등 연관 제품이 황금분할을 이루는 잘 짜여진 사업구조의 힘”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한일시멘트가 업계 1위 쌍용C&E의 매출, 이익을 넘었다. 근데 시총은 반도 안 된다?”라는 블로거의 코멘트가 눈에 띄었다.

같은달 TISTORY의 ‘박*비’ 계정에는 한일시멘트그룹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 증액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는 기존 주당 배당을 580원에서 800원 이상으로, 한일현대시멘트는 600원에서 700원 이상으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유저는 공유 내용과 함께 “건설업은 내년에 바닥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 같다”며 “턴어라운드와 고배당을 함께 노릴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11월 모네타 등에는 한일시멘트가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2030 온실가스 30% 감축, 2050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저탄소 친환경 생산공정 구축에 필요한 기술 개발 및 설비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전근식 대표의 포부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일부 채널에는 △석회석 폐광지를 복합 체험 관광단지 ‘무릉별유천지’로 재탄생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쌍용C&E △경로 급식 봉사활동과 플로깅 행사 개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후원한 성신양회 △대학생·대학원생 대상으로 ‘우덕 건축가상’ 공모전을 열어 건축학도를 지원하는 한일홀딩스 ‘우덕재단’ 등 시멘트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소개됐다.

4위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온라인에서 1만 215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3위 한일시멘트와의 포스팅 수 격차는 202건에 불과했다.

아세아시멘트와 고려시멘트의 지난해 정보량은 각각 7,707건, 4,695건으로 각각 5~6위에 올랐다.

한일현대시멘트는 같은 기간 4,519건의 정보량이 확인됐다.

지난해 한라시멘트의 총 정보량은 2,609건으로 나타났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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