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3조 4,078억 원…전년比 54%↑

강지용 기자

2024-01-25 14:44:59

현대차그룹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조 1,26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0% 증가했으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62조 6,636억 원으로 직전 연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4.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직전 연도 대비 0.2% 증가한 영업이익 3조 4,07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매출액은 41조 6,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현대차는 바라봤다.

이에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올해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로 설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계획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4조 9,000억 원 ▲설비투자(CAPEX) 5조 6,000억 원 ▲전략투자 1조 9,000억 원 등 총 12조 4,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지난해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 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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