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3조 8,218억 원…전년比 146.3%↑

강지용 기자

2023-10-26 15:12:16

현대자동차 사옥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사옥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1조 27억 원(자동차 32조 3,118억 원, 금융 및 기타 8조 6,909억 원), 영업이익 3조 8,218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3% 늘었으며, 2011년 3분기(2조 989억 원)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3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 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 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 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 8,953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1조 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6.3% 증가한 3조 8,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작년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12만 7,037대 ▲매출액 121조 311억 원 ▲영업이익 11조 6,5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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