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2조 8,651억 원…전년比 272.9%↑

강지용 기자

2023-10-27 18:05:00

기아 사옥 전경 / 사진=기아 제공
기아 사옥 전경 / 사진=기아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기아는 올 3분기 매출 25조 5,454억 원, 영업이익 2조 8,65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27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4% 늘어난 2조 2,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나타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며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기아의 판매량은 국내 13만 4,251대(전년 대비 1.1% 증가), 해외 64만 3,962대(전년 대비 4% 증가) 등 글로벌 시장에서 77만 8,213대(전년 대비 3.5%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 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6,000대(전년 대비 21.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4,000대(12.9%↑) 전기차가 5만 대(24.5%↑)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3.4%(전년 동기 35.3%) 서유럽 39.6%(전년 동기 40.4%) 미국 15.8%(전년 동기 9.2%)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는 국내에서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EV9 인도에서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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