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한시은 기자

2023-06-19 08:27:44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각 거래소를 대상으로 2021, 2022년 포스팅수(정보량=관심도)와 호감도, 지난 한해 연관어 및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 프로필을 분석합니다.
이번 1회차는 '고팍스'를 분석합니다. 이어 후오비, 코빗, 빗썸, 코인원, 업비트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가상자산 시세가 줄곧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고팍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큰 변동없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서 완전하게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출금지연에 대한 투자자들의 원성이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고팍스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월별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했다.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 (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고팍스는 지난 2021년 총 6만7,727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1월에 가장 적은 1,917건을, 4월에 가장 많은 1만3,855건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6.77% 줄어든 6만3,140건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가장 적은 3,049건을, 지난 11월 가장 많은 9,522건을 기록했다.

2021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가 2022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많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팍스에 대한 관심도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데이터앤리서치는 고팍스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고팍스는 지난 2021년 긍정률 54.84% 부정률 16.80%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38.04%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긍정률 52.84% 부정률 23.36%로 순호감도 29.48%를 나타냈다.

전년比 2022년 긍정률은 2.00%P 하락하고, 부정률은 6.56%P 상승했으며, 순호감도는 8.57%P 줄었다.

호감도 하락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세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부정적 단어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한 트위터리안은 고팍스가 '고파이' 상환자금 확보를 위한 실사를 완료했다는 기사를 트윗했다. 고팍스가 글로벌 블록체인 이프라 업체로부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실사를 마쳤으며, 유치할 투자금에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이 포함됐다.

여러 투자자들은 고팍스의 스테이킹 시스템에 대해 칭찬하는 글들을 잇따라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팍스 부정글의 경우 예치 서비스 출금 지연에 관한 글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루리웹에는 고팍스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상환 예정이었던 고정형 가상자산 예치형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다. 고팍스가 출금이 지연될 것이라고 공지한 다른 상품들의 예치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USDC, MATIC 등이다.

지난해 10월 세리에매니아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고팍스에서 보유자산이 존재하는데 입출금이 제한됐다는 메일이 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십수년전 해외 결제하고 남아있던 코인이 폭등했을때 인출해서 피자 사먹었는데 뭔가 또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이트에 들어가니 앱으로만 된다고 해서 앱을 깔아보니 주민등록증을 다시 등록해야한다고 해서 패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코인판의 한 유저는 "고팍스 거래소에서 스텔라 천만원치 예치를 걸어놨는데 1월 초까지 기다리라고 했다"며 "이번달 말 대출을 상환해야되는데 고팍스 때문에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고팍스 '긍정' 포스팅에 나타난 키워드 상위 10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연관어는 '추천해요'로 지난해 1만4,028건 거론됐다.

이어 △할인 12,368건 △행운 10,426건 △혜택 10,253건△높다 9,246건△좋아하다 7,878건 △솔루션 7,865건△정답 7,674건△최고다 7,520건 △해피 7,403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키워드 상위 10개는 △폐지 1만1,269건 △못한다 1만624건 △어렵다 7,688건 △우려하다 7,088건 △폭락 7,065건 △중단 6,634건 △이상하다 6,327건 △피해 5,695건 △손실 5,350건 △해킹 5,289건 순이었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지난 2022년 고팍스의 '중립'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업비트'가 가장 많이 조사됐다.

주요 키워드 분석은 긍정, 부정, 속성으로 집계되지 않은 중립 포스팅의 연관키워드를 집계한 것으로 ▲업비트 3만4,843건 ▲빗썸 3만2,975건 ▲코빗 2만8,406건 ▲이더리움 2만4,777건 ▲미국 1만4,581건 ▲페이코인 1만4,483건 ▲유튜브 1만2,561건 ▲케이뱅크 1만1,810건 ▲페이스북 1만626건 ▲신한 1만574건 등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팍스는 지난 2022년 ▲블로그 2만5,074건 ▲뉴스 1만6,840건 ▲카페 1만4,527건 ▲커뮤니티 2,668건 ▲유튜브 2,113건 ▲트위터 1,471건 ▲기업/단체 221건 ▲지식인 98건 ▲인스타그램 88건 ▲카카오스토리 24건 ▲페이스북 10건 ▲정부/공공 6건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자발적 글이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 포스팅 수가 타업종 평균치에 비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이다.

지난해 9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고팍스에 퍼블리시코인 차트가 계속 상승중이라며 추천했다. 그는 스토어에 퍼블리시를 검색하면 가입축하금 1만원과 코드를 입력하면 추가 3,000원 퍼블리시 코인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고팍스와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30 세대의 관심도 비중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자신의 연령을 표기하거나 연령을 나타낼 수 있는 채널인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7곳에서 게시자의 연령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고팍스는 94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3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의 비율이 34.04%를 차지했다.

이밖에 △20대 27.66% △10대 22.34% △40대 15.96% △50대 0.00%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고팍스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21.7%P 낮았지만 3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27.5%P 높았다.

20대보다는 30대의 경제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인 MZ세대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거래소의 비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지난해 11월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30대 유저는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한다는 내용이 매체에서 나오고 있는데 국내 코인투자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듯해 정리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 세계적인 거래소가 진입한다는 기대감, 해외거래소 이용에 용이해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이슈가 많지만, FTX 사태로 인해 정치권에서도 코인 시장 규제에 대한 논의 등에 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40대 네이버블로거는 "손절하기 싫은 코인에 대해 거래소에 방치하지 말고 스테이킹을 하라"고 추천했다.

그는 "각 거래소마다 스테이킹이 가능한 코인이 상이하며 이자율이 다른데 국내거래소에는 고팍스가 스테이킹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①] 고팍스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강점"…"여성 관심은 매우 낮아"
지난 2022년 고팍스의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남성 포스팅 비중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고팍스는 성별이 드러난 611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13.42%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86.58%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여성 관심도는 데이터 수치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즉 고팍스에 대한 여성의 관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의 남성 블로거는 고팍스 거래소가 원화거래를 다시 시작하고 전북은행과 제휴했다는 소식에 계좌 등록하는 방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팍스에서 지원하는 전북은행 계좌종류는 두 종류 뿐이나 전북은행 보통예금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티스토리에 한 남성 유저는 고팍스의 원화마켓이 재개했다는 글을 공유했다. 그는 고팍스가 원화마켓을 재개하면서 1개월 간 모든 거래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계좌등록을 완료하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팍스는 국내 5대 거래소로서의 위상에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다만 빅데이터로 확인됐듯이 거래소 볼륨 확대 및 미래 성장성 담보를 위해 20대와 여성의 관심을 끌만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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