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50년 돌아보기-31] 항로 합리화 추진 및 신항로 개설

채명석 기자

2026-05-03 09:02:4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돌파 위해 항로 재정비
운항 효율의 극대화 목표로 ‘항로 합리화’ 추진
비수익 항로 감축, 얼라이언스 협력 강화
신흥시장 항로 개척, 글로벌 환적 거점 확보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운반선이 예인선에 이끌려서 항구 안벽으로 정박하고 있다. 사진= HMM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운반선이 예인선에 이끌려서 항구 안벽으로 정박하고 있다. 사진= HMM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세계 교역량이 급감하면서 해운시장은 선복과잉과 운임폭락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려면 항로를 효율적인 방향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기존의 항로망은 경기가 호황기일 때 설정된 대형 항로 중심의 구조였다. 하지만 불황으로 물동량이 축소되고 운항비 부담이 증대되는 환경에서는 기존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적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 주력 항로인 미주·유럽 항로는 운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아시아 역내 항로와 신흥시장 노선의 물동량은 늘면서도 수익성이 낮아져 손실을 발생시키는 상황이었다.

이에 현대상선은 항로 운영의 원칙을 ‘규모 확대’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운항 효율의 극대화를 목표로 ‘항로 합리화(Route Rationalization)’를 추진했다. 글로벌 불황으로 전 세계의 해운 물동량이 축소되고 선사 간 경쟁이 극심해지는 만큼 손익 관리에 매진하여 수익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이 같은 배경에서 2009년 현대상선은 크게 4가지의 항로 운영 전략을 마련했다.

첫째, 비수익 항로는 감축하고 고정비를 축소할 수 있도록 항로 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적자 노선을 정리하고 운항 횟수를 조정하여 각 항로의 운항 효율을 제고하기로 했다.
둘째, 얼라이언스 협력을 강화하여 네트워크의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2011년 12월 출범한 G6 얼라이언스에 합류하여 공동 운항을 확대하고, 얼라이언스 외의 국내외 선사들과도 개별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G6는 2012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셋째, 신흥시장 및 수요 성장 지역을 중점적으로 개척하여 신항로를 개설함으로써 서비스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중국·동남아는 물론 중남미·러시아 극동항로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신규 직항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넷째, 글로벌 환적 거점을 확보하여 허브화함으로써 연결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부산·가오슝·싱가포르 중심의 허브 체계를 재정비하고 내륙운송망 연계도 크게 강화했다.

미주 항로의 확대

현대상선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아시아~북미 노선을 효율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항로 효율화를 위해 미주 서안 항로를 일부 재조정했다. G6 얼라이언스가 출범한 이후에는 일부 노선에서 대형 선박 중심으로 선복을 공유하여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주 동안 항로를 신설해 장거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항로 확대를 추진했다. 이 시기의 미주 항로는 주로 G6 얼라이언스의 항로 확대 기조와 맞물려 진행되었다.

베트남~미주 간 직기항 서비스 개설

현대상선은 꾸준히 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기존 피더선 서비스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09년 5월 제휴그룹인 TNWA와 함께 기존 아시아~미주 서안 간을 잇는 PSX(Pacific Southwest Express, 주로 인천항을 기점으로 하는 인천~미주(미국) 원양 컨테이너 노선) 항로와 PS1(Pacific Southwest 1, 아시아와 미국 서안(Pacific Southwest)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노선) 항로에 베트남 호찌민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베트남~미주 서안 간 첫 직기항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이를 위해 TNWA는 PSX 항로에 52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1척을 추가, 총 6척의 52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기항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PS1 항로에는 3850TEU급 1척을 추가 투입해 총 7척의 385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주간 정요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진해운과 선복 교환 협력 서비스

2009년 10월에는 노선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진해운과 손을 잡고 아시아~미주 동안 노선에서 각각 150TEU씩의 선복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협력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SZX(Suez Express, 현대상선이 개설한 아시아-미주 동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항로. 싱가포르, 콜롬보 등 동남아/인도와 수에즈 운하를 거쳐 미국 동부 주요 항(뉴욕, 찰스턴, 사바나, 노폭 등)을 잇는 서비스) 노선 선복을, 한진해운은 AWN(All Water North Atlantic, 한진해운이 아시아와 미국 동안(East Coast)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신설한 컨테이너 운송 항로) 노선 선복을 교환하는 방식이었다.

현대상선의 SZX 항로는 싱가포르, 콜롬보 등을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후 미주 동안에 기항하고, 한진해운의 AWN 항로는 상하이·부산을 기점으로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노선이다.

미주 동안 신규 항로 NSE 개설

2011년 4월 GA 얼라이언스(NYK, OOCL, 하팍로이드_, 이스라엘의 ZIM 등 4개 선사와 함께 아시아~미주 동안 간에 신규 항로 NSE(New Savannah Express, 아시아-미국 동안(East Coast) 직항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다. 신규 항로에는 현대상선의 4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포함해 총 9척의 컨테이너선이 투입되었다. 통상 미주 동안 항로는 뉴욕항을 거쳐 서배너항을 기항했지만, 신규 항로는 아시아와 서배너항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운송 시간을 4일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로써 현대상선의 미주 동안 항로는 총 5개로 늘어났다.

미주·유럽 연결 대서양 항로 AEE 신설

현대상선은 대서양 항로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2월부터 TNWA 제휴사인 APL, MOL과 함께 미주와 유럽을 연결하는 AEE(Americas Europe Express, 2012년 현대상선이 TNWA(New World Alliance) 제휴사인 APL, MOL과 협력하여 개설한 미주(파나마 등)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신규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노선에는 현대상선의 4300TEU급 현대 텐진호 1척을 비롯해 MOL 1척, APL 3척 등 총 5척의 선박이 투입되었다. 이 신규 항로 개설로 미주와 유럽을 잇는 현대상선의 대서양 항로는 총 4개로 확대되었다.

이 노선의 기항지에 파나마를 포함함으로써 파나마를 거점으로 남미와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남미서비스와 이 대서양 항로가 파나마에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G6 미주 서안 및 대서양 항로 17개 노선 확정

현대상선이 참여한 G6 얼라이언스가 2014년 2월 아시아~미주 서안 및 대서양 항로까지 확대한 서비스 노선 17개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G6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미주 서안 및 대서양 서비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되었다.

2011년 출범한 G6는 아시아~유럽 항로를 시작으로 2012년 3월 유럽 항로와 지중해 항로에서 협력 서비스를 개시했고, 2013년 5월에는 아시아~북미 동안 항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북미 서안 항로 12개 서비스, 대서양 항로 5개 서비스 등 총 17개 노선까지 확장함으로써 현대상선은 부산을 아시아 허브로 삼아 미주 전역으로 이어지는 양대 해안 통합 운항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유럽 항로 재정비

2008년 이후 유럽 시장의 경기 둔화로 운항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현대상선은 북유럽의 로테르담·함부르크 중심의 노선은 유지하되 지중해 항로의 일부를 폐쇄하고 항차 간격을 재조정하며 효율화를 추진했다. 2012년 3월 G6 얼라이언스가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 이후에는, 현대상선은 1만3100TEU급 초대형선을 투입해 단위당 운항비를 낮추는 등 유럽 항로를 고효율 대형선 중심의 통합 노선체계로 전환했다.

아시아~서지중해 공동 운항 항로 개설

2008년 4월 현대상선이 속한 TNWA가 프랑스 선사 CMA-CGM과 함께 아시아~서지중해 간 공동 운항 항로를 개설했다. MED(West Mediterranean Service, 서지중해 지역(Western Mediterranean)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로 명명된 이 신규 항로는 아시아와 서지중해, 중동 지역의 주요 항로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현대상선은 이 항로를 통해 지중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직접 운항을 시작했다.

홍해 지역 2개 항로 개설

현대상선은 2008년 6월 홍해 지역에 2개의 신규 항로를 개설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설한 2개의 항로는 CRX(Central China Redsea Service, 중국과 홍해 지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해운 서비스), FM5(Far East-Middle East Service,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선 서비스 노선)로 각각 명명되었다. 두 노선 모두 상하이에서 출발해 중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홍해 지역의 주요 기항지를 연결했다.

폴란드 그단스크 직기항 개시

현대상선이 속한 G6 얼라이언스가 2015년 6월 29일 폴란드의 그단스크를 직기항하는 새로운 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기존 아시아~유럽 노선 중 Loop7(아시아의 주요 항만과 북유럽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 중 하나)에 폴란드의 그단스크를 기항지로 추가함으로써 인근 발트해역과 동유럽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Loop7에서 폴란드 그단스크까지 수송하기 위해서는 화물들을 일단 독일 함부르크에서 내려 피더(Feeder)나 육로로 그단스크까지 다시 운송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1만TEU급 초대형 선박이 그단스크에 직기항하게 됨으로써 서비스 질을 대폭 높였다. 새로운 Loop7 항로에는 1만TEU급 선박이 투입되었고, 칭다오중국를 출항해 상하이~홍콩~옌텐중국~싱가포르~로테르담네덜란드~함부르크독일~그단스크~사우샘프턴영국~싱가포르~옌텐~칭다오를 기항했다.

아시아 항로의 확대

세계 교역의 중심이 중국·동남아·인도로 이동하는 추이를 반영하여 현대상선은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2009년 이후에는 중국칭다오·닝보·톈진을 중심으로 환적 거점 항로를 재정비하고, 호찌민·하이퐁베트남, 람차방태국, 포트클랑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지에 신흥항로를 신설했다. 이는 부산~칭다오~홍콩~싱가포르로 이어지는 기존 항로를 보완하면서, 역내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단거리 운송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북중국~인도 항로 NIX 개설

2008년 5월 현대상선은 북중국~인도 간에 신규 항로 NIX(North China-India Express, 중국 북부와 인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해 중국 칭다오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대상선은 2005년에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인도 간 2개 항로를 운영하며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는데, 여기에 새 항로를 추가 개설하며 인도 영업을 한층 강화했다.

아시아~호주 2개 항로 신규 개설

2008년 5월 아시아~호주 간 2개의 항로를 신규 개설하고 대만 가오슝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각각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시아~호주 간 신규 항로는 중국과 호주를 바로 연결하는 FA2(Far East-Australia 2, 극동-호주 항로(AAS) 운영 체제 중 하나로, 주로 북중국/한국/일본을 거치는 북쪽 루프(FAL)와 차별화된 노선), 일본에서 출발하여 중국을 거쳐 호주로 기항하는 FAL(Far East-Australia,극동아시아(Far East)와 호주(Australia)를 연결하는 정기선 항로) 등 2개 서비스이다. 아시아~호주 간 항로를 2개 체제로 나눠 운영함으로써 운송시간을 단축하면서 동시에 많은 지역에 기항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다.

하이퐁 직기항 서비스HPX 개시

2013년 7월 현대상선은 이머징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역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천경해운과 함께 인천·부산과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새로운 직기항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다. 신설된 HPX(Haiphong Express, 한국(인천/부산)과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인천을 출발하여 부산~홍콩~하이퐁을 거쳐 다시 홍콩~샤먼중국~인천으로 돌아오는 서비스이다. 이전까지는 베트남 호찌민을 기항하는 3개의 노선을 운영해 왔는데, HPX의 개설로 베트남 지역 기항 노선은 총 4개로 확대되었다.

인도네시아 신규서비스PJX 개시

현대상선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포함하는 아시아 역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8월 장금상선·흥아해운과 함께 한국~인도네시아 간 신규 서비스 PJX(Pusan Jakarta Express Service, 대한민국(울산/부산/광양)과 인도네시아(자카르타)를 직접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항로)를 개설했다. 이 노선에는 3개 사가 17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1척 씩 총 3척을 투입했다. 이 서비스는 울산을 출발해 부산과 광양을 경유하며, 홍콩과 자카르타를 기항했다. 이미 운영 중인 ANX(Asia New Express, 극동 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등)와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를 연결하여 신속한 운송 서비스)에 이어 PJX 서비스를 개설함으로써 현대상선은 인도네시아에 총 2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되었다.

중동 및 인도 항로 강화

2010년대 초중반 현대상선은 중동 및 인도 지역에서 플랜트 기자재·중량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하는 데 주목하고, 기존 중동 항로(두바이·제다·담맘)를 재편했다. 동시에 인도 서부(뭄바이·나바셰바), 동부(첸나이) 항만으로 이어지는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특히 한국 대형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급증과 함께 기자재 운송을 위한 전용 항로·전용 선박 확보가 병행되었다. 이 항로는 이후 플랜트 화물 통합운송 서비스와 결합되어 현대상선이 일반 해상운송을 넘어 종합물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되었다.

중동 항로 개편 및 수송물량 증대

2008년 3월 현대상선은 물동량이 급증하는 극동~중동 간 항로에서 3개 항로를 확대 개편하고 신규 항로를 추가로 개설했다.

먼저 부산·홍콩·두바이 등 극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주요 항로를 연결하는 한국~중동(KMS, Korea-Middle East Service) 항로를 확대 개편하고, 투입되는 컨테이너선 5척의 사이즈도 기존의 2200TEU급에서 4600TEU급으로 교체해 급증하는 물동량에 대응했다. KMS의 기항지는 광양~부산~기륭대만~홍콩~옌텐중국~싱가포르~포트클랑말레이시아~두바이~카라치파키스탄~싱가포르~홍콩으로, 이 서비스는 4월 부산항에서 개시되었다.

이어 같은 달에 닝보중국와 두바이(UAE) 등에 기항하는 기존 FM1(Far East-Middle East Service, 극동아시아(Far East)와 중동(Middle East) 지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해운 노선) 항로의 수송량을 늘리고, FM2를 신규 항로로 개설해 중동 항로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했다.

신규항로 FM2는 난샤중국~옌텐중국~콜롬보스리랑카~제벨알리UAE~담맘사우디아라비아~반다르아바스이란~싱가포르 등지를 기항하는 노선이다.

아시아~중동 항로 글로벌경쟁력 강화

2010년 3월 하팍로이드와 손잡고 기존 KMS 항로의 기항지와 투입 선박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현대상선은 4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서 6500TEU급 5척으로 확대하고, 추가로 하팍로이드의 6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신규 투입해 총 6척의 선박으로 서비스 규모를 늘렸다. 또 서비스 항로에 중국의 상하이와 닝보, 이란 반다르아바스를 추가해 중국과 중동을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남미·아프리카 신흥시장 항로 확대

2008년 이후 글로벌 교역 다변화에 대응해 현대상선은 남미 서안칠레·페루·에콰도르 항로 및 아프리카 남아공·케냐 항로를 시험적으로 운항했다. 물동량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는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토대가 되었다.

아시아~남아프리카~남미 항로 개설

2008년 1월 현대상선은 일본 최대 해운사인 NYK와 함께 아시아~남아프리카~남미 간 신규 컨테이너 항로(NHX)를 개설하고, 2008년 4월 운항을 개시했다.

이 항로에는 현대상선 2척, NYK 8척 등 25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이 투입되었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중국~홍콩~싱가포르~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산투스브라질~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이타과이브라질~파라나구아브라질~산투스~이타과이~싱가포르~홍콩~상하이이다.

남미 직항로 개설

2010년 9월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CSCL(중국), CMA-CGM(프랑스) 등 국내외 선사들과 함께 처음으로 아시아~남미서안 직기항 항로를 개설했다. 신설한 남미서안 서비스에는 25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이 투입되었는데, 한진해운과 CSCL이 각 4척, 현대상선과 CMA-CGM이 각 1척 씩 투입했다.

남미 서안 서비스는 중국 서커우항을 시작으로 부산을 거쳐 만사니요멕시코~부에나벤츄라콜롬비아~과야킬에콰도르~카야오페루~이키케칠레~발파라이소칠레~산빈센테칠레를 거쳐 만사니요~부산~서커우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현대상선은 2008년부터 남미동안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남미서안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남미 동·서안을 아우르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남미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2015년 3월에는 한진해운, 양밍과 공동으로 극동과 남미서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 WLX(West Latin Express)를 신규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55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투입해 매주 1차례씩 운항하는 노선이다. 서비스는 7월부터 개시되었다.

이 서비스는 선전중국~가오슝대만~닝보중국~상하이~부산~만사니요멕시코~부에나벤츄라콜롬비아~카야오페루~발파라이소칠레~산빈센테칠레~만사니요~부산~선전으로 돌아오는 항로이다. WLX 항로를 개설함으로써 현대상선은 아시아에서 멕시코를 포함해 남미 서안으로 향하는 서비스의 운항 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장하게 되었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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