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형 하이엔드 주거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주요업무지구의 역세권 노른자위 땅에 고급스런 외관과 고가의 내장재,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로 특화된 것이 공통점이다. 주로 전용면적 50㎡ 이하의 소형면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부대복리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연이어 공급하는 건 소형 주거상품의 주 수요층인 1~2인 세대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관련 수요인 고소득자가 늘고 있어서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1·2인 세대 비율은 전체의 63.1%로 작년 말 62.6%보다 올라갔다. 1인 세대는 913만 9287세대로 전체의 39.5%를 차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인 세대는 23.6%를 차지했다.
1·2인 세대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국세청이 발간한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총 급여가 1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는 85만1906명으로 전년(80만1839명) 대비 6.2% 증가했다. 연봉 1억원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3%에서 지난해 4.4%로 늘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최상류층 사이에서는 도심에 있는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오래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고소득의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트렌드가 소형 하이엔드 주택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서울 3대 도심 중 하나인 영등포구 일대에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인 ‘여의도 리미티오148’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 23~49㎡, 8개 타입, 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 등 총 148실로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 5실도 함께 조성된다.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과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된 1호선 영등포역이 인접해 있다. 여의도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권이 확보되는 옥상에 ‘스카이 피트니스’를 비롯해 편안한 휴식을 영위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유주방’을 마련할 예정이며, 전문 업체와 연계한 컨시어지 및 고급 주거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11번지 외 5필지 일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을 5월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 50~71㎡, 총 337실 규모다. 루카831은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과 지나는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해 발레파킹, 무인 택배함 등 입주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상에 인피니티풀 등 고품격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강남 도곡동에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이 책임 시공하는 ‘오데뜨오드 도곡’이 분양 중이다. 강남구 도곡동 946-11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1~49㎡, 총 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기본적으로 명품급 마감재 및 가구, 프리미엄 가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휘트니스센터, 골프 연습장, 사우나 등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최상급 조식 등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했다.
㈜상지카일룸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2-3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상지카일룸M'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1∼77㎡ 주거용 오피스텔 88실로 구성된다. 3.5m의 오픈 테라스형 설계 및 펜트하우스 (일부 타입 제외) 등 각종 특화설계는 물론 강남의 탁 트인 도심뷰를 즐길 수 있다. 독일 명품 브랜드인 지메틱, 라이히트 등 빌트인 주방가구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가전제품이 풀옵션 시공되며 고급 마감재도 다수 도입된다. 1층 로비 공간을 비롯해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 메디컬 피트니스 센터 등 고급 커뮤니티 공간이 다수 들어선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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