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사 직원, 기계에 끼여 사망…4년만에 사고 재발

심준보 기자

2021-01-03 21:48:24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프레스 기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현대자동차는 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하도급 업체 직원인 50대 김 모씨가 차량 제조 장비 청소 작업을 하던중 기계에 가슴이 눌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울산 공장 내 프레스 1공장에서 변을 당했다. 이날 현대차는 연휴후 조업을 재개하기 위해 장비 등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도급업체에 작업장 청소작업을 요청했다.

사고 기계는 차량 원자재인 고철을 압축하는 장비로, 김씨는 청소작업 도중 무인공정으로 저절로 작동한 장비에 가슴이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이 김씨를 발견해 곧바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김씨는 사고 40여분 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에도 같은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을 하던 한 노동자가 중장비에 끼여 숨지는 등의 사고가 빚어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 유사한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한편 지난달 24일엔 포스코 포항 제철소에서 하청 업체의 직원이 덤프 트럭에 깔려 숨지는 등 재계 현장에서 잇단 안전사고가 이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포스코의 경우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마지막 사고전 한달 동안,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는 안전사고가 위험관리시스템의 부재, 안전불감 조직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사업주의 책임과 이에따른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을 심사 중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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