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현대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에이앤디(A&D)’가 론칭 2년만에 베스트 브랜드 1위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에이앤디’는 지난 2018년 현대홈쇼핑이 유명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ANDY & DEBB)을 운영중인 김석원·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와 손잡고 선보인 브랜드다. 올해는 품목수를 대폭 늘리는가 하면, 프리미엄 라인 ‘에이앤디 아뜰리에(A&D ATELIER)’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 1년만에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에는 정상을 차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홈쇼핑의 패션 단독 브랜드들이 뒤를 이었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제이바이(J BY)’가 올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10월 이후로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에디션’과 ‘안나수이’도 연이어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상봉에디션’은 1세대 디자이너 명성에 걸맞는 하이엔드급 감성을, ‘안나수이’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부각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5위와 6위는 각각 현대홈쇼핑의 자체 브랜드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가 뒤를 이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 니즈에 부합한 프리미엄 및 자체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신규 상품과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7~10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줄고 집밥이 늘면서 ‘천하일미(8위)’와 ‘옥주부(10위)’ 등 식품 브랜드가 자리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입기 편안한 착용감의 맨투맨 등을 주로 선보인 ‘USPA’도 7위에 선정되는가 하면, 마스크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매일편한 마스크’가 9위를 기록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 … 지난해 대비 7~10위 상품군 변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횟수가 크게 줄어들며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식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기존에 상위권을 차지했던 뷰티·헤어 상품군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식품 브랜드인 ‘천하일미(8위)’와 ‘옥주부(10위)’가 10위권 안에 자리잡은 것이다. ‘천하일미’는 떡갈비, 언양식 소불고기, 전통 갈비탕 등 연속 히트를 시킨데다, 올 1월 선보인 ‘블랙앵거스 LA소갈비 세트(89,900원)’도 인기를 끌었다. ‘옥주부’의 경우 ‘옥주부 제주돼지 통까스’뿐 아니라 생선까스, 쪽갈비, 냉면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일편한 마스크’가 33만개 판매되며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USPA’도 ‘웜기모 모크넥셔츠’, ‘코튼블렌디드 맨투맨’ 등 편안한 착용감의 아이템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 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급변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며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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