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중앙회 "배민, 시스템 오류 인한 14만 자영업자 손실 전액 보상해야"

곽예지 기자

2020-05-07 15:46:35

이미지 제공 = 배달의민족
이미지 제공 = 배달의민족
[빅데이터뉴스 곽예지 기자]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이하 외식업중앙회)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 시스템 오류로 인한 매출 식재료 등 손실 전액 보상을 요구했다.

7일 외식업중앙회는 "최근 발생한 ‘배민’ 시스템 오류로 14만명의 소상공인들이 큰 매출 손실을 봤다"면서 "배민은 광고비뿐만 아니라 식재료비, 매출 손실 일체를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식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배민의 ‘불통’사태는 처음이 아니다"라며 "독과점 기업 배민이 외식 자영업자의 목줄을 쥐고 위협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측이 밝힌 보상은 예컨대 음식점 업주가 선지급한 한 달분의 울트라콜 8만8000원에서 하루 분의 수 시간분을 보상하는 것”이라며 “이는 상식적으로 상생의 보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저녁 배달이 몰리는 피크 영업시간에 배민앱의 ‘먹통’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 업소가 영업을 하지못해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은 업소는 매출 외에 하루 분 식재료 손실까지 감당해야 했다.

배민측은 이에 대해 해당 시간대의 광고비를 보상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외식업중앙회의 입장문 전문이다.

1. 한국외식업중앙회는 배민 먹통사태와 이에 따른 외식자영업자의 손실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피해상황을 밝힐 것이다.

2. 배민은 광고비뿐만 아니라 식재료비, 매출 손실 일체를 보상해야 한다.

3. 배민은 먹통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 밝혀야 한다.

4. 배민과 요기요의 인수합병은 독과점의 횡포를 더욱 가중시킬 것임이 어제의 사태로 증명됐으며, 배민이 소상공인의 목줄을 쥐고 위협하는 상황이 더 이상 재연되지 않도록 정부당국의 철저한 조치와 대응을 촉구한다.

곽예지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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