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호 원장, 시험의 본질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진행

'샘 문법이 약한데 문법을 좀 더 해야 되지 않나요?', '어법에 맞게 쓰시오, 어법을 틀린 것을 고르시오. 문법을 묻는 문제자나요!'
'문법문제의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문법문제가 아니다. 지문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를 묻는 것이다. 만약 토익처럼 난생 처음 보는 지문을 제시하며 '여기서 어법이 틀린 부분을 찾으시요' 한다면 이건 어법문제다. 하지만 우리가 봤던 내용, 익숙한 내용에서 '어법을 찾으시요'한다면 이건 어법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문에 나와 있는 단어에 's'붙이고 '현재분사'를 '과거분사'로 고쳐서 낸다면 틀린 그림찾기식의 본문암기문제다. 문법이 탄탄하지 않아서 어법문제를 못푼게 아니다. 본문을 꼼꼼히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능동적으로 학습하지 않아서 문제에 실패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늘 강조하는 부분 "한 단어도 의문을 갖지 않고 bypass해서는 안된다" 간과하는 단어, 생각없이 암기하는 문장이 있기 때문에 고득점에 실패하는 것이다. 단어에 충실하고 본문에 충실하라는 건 이런 맥락이다.
화정고 시험범위에 'whether it be' 같은 표현이 나오면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예상문제로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시험에 출제된 문제는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depend, tend등의 단어에 s를 붙였나 안 붙였나, ing form인가 ed form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중요사항에서 문제를 낸게 아니기 때문에 본문분석 같은 수업은 의미를 갖기 힘든 부분이다.
그래서 내신영어는 지름길이 없는 시험이다. 상당히 정직한 시험이기도 하다. 적당히 공부해서는 적당한 점수도 받지 못한다. 곰처럼 우직하게 사냥하는 사자처럼 몰입하는 자세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태도가 점수를 결정한다. 1에서 부터 10까지 백프로가 되어 있어야 한다.
메타백영어는 시험의 본질에 대해 늘 연구한다. 어법에 관련된 문제를 문법지식을 묻는 문제로 착각하고 문법공부에 전념하는 순간, 그리고 텍스트 암기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순간 악순환이 시작된다.
강사이기 이전에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로써 극한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에게 늘 연민을 느낀다. 영어를 가르치는 나조차도 본문을 모르고 시험을 본다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상위 점수를 받는 학생들에게는 존경심 마저 느껴진다. 숨돌릴 시간도 없이 가장 많은 학습량을 확보해야 하는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지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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