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두 가지 인격이 있다. 첫 번째 인격은 자신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손이라 말하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주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거나 ‘동물 소리 맞추기’ 게임을 하며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다. 아침엔 즐거운 음악으로 자는 아이를 깨워주기도 한다. 두 번째 인격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다. 알렉사는 주로 기저귀나 이유식 등 유아용품의 사용량을 확인한다. 유아용품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주문해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핵심은 카메라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구성된 카메라는 보통 베이비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카메라엔 ‘물체 인식 기능’이 내장돼있어, 아리스토텔레스가 장난감을 포함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장난감이나 IoT 기기들을 잇는 하나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마텔 최고제품책임자(CPO) 롭 후지오카(Robb Fujioka)는 미국 IT 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와의 인터뷰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하나의 허브가 된다면, ‘핫 휠(자동차 장난감)’이나 ‘토마스 기차’ 장난감에 어떤 일이 생겨날지 상상이나 해보셨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텔社의 두번째 IT제품이다. 마텔은 작년 아이들을 겨냥한 하이엔드 제품 ‘헬로 바비 인형’을 선보였다. ‘헬로 바비인형’은 마이크가 장착되었고, Wi-Fi도 지원됐다. 하지만 정보보안기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쉽게 해킹당했다. 해커들은 ‘헬로바비인형’에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했고 마텔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마텔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보안장치를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진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올해 6월에 정식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300달러(약 36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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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균 기자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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