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상화폐를 모르는 사람 비율과 비트코인이 버블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비슷하게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14일 데이터앤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9세 이상 1,043명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가상화폐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한 결과 4차산업 기반인 블록체인과 연관산업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나 정부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4차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수인 51.0%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29.0%는 "잘못하고 있다", 20.0%는 "잘 모르겠다"고 답해 부정적인 시각은 10명중 3명도 안됐다.
문 대통령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위상을 당초 거론되던 총리급에서 장관급으로 낮춘데 대해 국민 60.0%는 "장관급으로 유지해도 문제없다"고 답했고 21.7%는 "총리급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상화폐에 대해 어느정도 아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잘 알거나(8.9%) 투자는 하지 않지만 가상화폐에 대해 잘안다(22.3%)고 답해 국민 10명중 3명은 가상화폐에 대해 잘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번도 못들어봤다는 의견은 18.0%에 그쳤다.
500만원 안팎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의 버블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10명중 6명 가까이가 '버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나이가 많을수록, 수도권과 멀어질수록 비트코인을 버블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떨어지고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늘었다.
가상화폐 투자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국민 4명중 3명꼴인 76.7%가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반면 3.9%만이 투자하고 있거나 19.4%가 향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 국민의 1%만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는 러시아 설문조사와 비교할때 한국이 4배가량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 금액까지 투자할수 있느냐는 설문에는 절반 가까운 43.1%가 100만원 미만 소액 투자를 하겠다고 답한 반면 1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은 2.5%에 그쳤다.
가상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데 대해 잘아느냐는 질문에는 10.2% 정도만이 "잘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5.1%는 "사업에도 적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반면 한번도 못들어봤다는 응답도 51.6%에 이르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에 대해 학습할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국민 3명중 1명(꼭 참여 12.3%, 가급적 참여 24.8%)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반면 34.3%가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다"고 답했고 28.6%는 "관심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성인 1,04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3.0포인트이며 이번 조사 응답률은 5.2%였다.
조사결과는 안심번호 ARS 여론조사와 무선 100% RDD방식을 적용해 나타났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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