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이냐, 잔류냐와 관련한 현재의 복잡한 입장을 전한 것이다.

박영선 의원은 10일 오후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이용섭 전 의원의 저서 <벽오동은 겨울에도 푸르다> 북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한 박영선 의원은 광주 양동시장을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북콘서트 행사장인 남부대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북콘서트 인사말에서 박영선 의원은 “양동시장 상인들의 표정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미래에 대한 번민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면서 “한국정치사의 중심인 광주의 고민을 저도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 저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전 의원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야권의 판도 결정에 박영선 의원이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신중히 판단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야당을 같이 만들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사말 이후 이어진 토크쇼에서 박영선 의원은 “지금은 새 경제를 위한 정치가 필요한 시대”라며 “중산층 비중은 60%에서 40%로 추락하고, 대기업 소득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16.4% 증가한 반면, 가계소득은 연평균 2.4% 증가에 머물렀고 가계부채는 1,200조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를 해결하려면 중산층 복원을 위한 실사구시형 정치가 필요하다. ‘양극단은 싫다. 그래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강한 정통 야당을 통한 야권대통합을 이뤄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새물결에 헌신하느냐 대통합의 밀알이 되느냐의 지점에 깊은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대통합과 새물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묶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매일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최근 야권의 정치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대통합과 새물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묶어낼 방향은 없는지 지혜를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무소속인 이용섭 전 의원이 어느 정당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 박영선 의원은 “정치인은 국민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결국 국민이 결정해 줄 것이다. 아울러 (현 야권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표도 안철수 의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광주시민을 비롯한 지지자들에게 깊은 책임감 느껴야 한며, 문ㆍ안 두 분이 과거, 현재, 미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는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40대 이상은 새로운 물결을 지지하는 반면 20~30대는 강한 야당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당의 성공조건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어느 당이든 성공의 요체는 선거에서 어떤 인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느냐 하는 인물론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서 국민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인물 공천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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