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혼용무도? 혼자 고군분투 여성대통령 안쓰러워”

김태영 기자

2015-12-20 16:35:03

대학교수들,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를 꼽은 것에 대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은 임기동안 존중해야 한다”며 “혼자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이 안쓰럽기까지 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8~15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4명(59.2%)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홍준표경남도지사.
▲홍준표경남도지사.
논어(論語)의 '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유래했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을 합친 말이다. '무도'는 사람이 걸어야 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를 의미한다.

즉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 전체의 예법과 도의가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표지갈이 교수님들이 179명이나 적발되어 기소되었다고 합니다. 학문을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니 충격도 크리라 생각됩니다. 검찰의 오해 여부는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학생들도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수님들이 최근에 올해의 사자성어를 ‘혼용무도’로 정했다고 합니다”라고 적시했다.
이어 “여성대통령을 혼군으로 비유하고 주위는 발호하는 환관으로 비유한 것이지요. 나는 친이도 친박도 아니지만 우리가 뽑은 대통령은 임기동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준표 지사는 또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여성대통령을 뽑아놓고 국회는 국회대로 흔들고 반대파들은 반대파들대로 흔들고 한국사회의 지식인집단까지 극한 용어로 흔들어대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2년을 어떻게 운영합니까? 혼자 고군분투하는 여성대통령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한국사회가 좀 더 성숙된 사회로 갔으면 합니다”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홍준표 경남지사 "혼용무도? 혼자 고군분투 여성대통령 안쓰러워”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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