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비주류 ‘수장’으로 이용해 먹고, 자신은 따라 나가지 않는 의원들의 모습이 싫다”
조국 교수는 또한 “원점에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안철수 보다 그를 비주류의 ‘수장’으로 이용해 먹고는, 자신은 따라 나가지 않는 의원들의 모습이 싫다”며 “이런 인물들과 손잡은 것이 안철수의 실책 중의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날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아시다시피 나는 안철수 의원이 작정하고 ‘김상곤 혁신안’ 반대에 앞장서는 등 비주류의 수장 역할을 하는데 대해 비판했지만, 문(재인)과 안(철수)은 같이 가야 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안 의원의 전대(혁신전당대회) 개최 요구에는 동의할 수 없었지만, 문과 안이 ‘공동비대위장’이 되거나 또는 제3자 비대위장 합의 추대하고 (문과 안이) 비대위원으로 같이 활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그렇지만 안 의원은 탈당했다. (문재인과의) 감정적 틀어짐, 노선 차이, 16년(2016년 총선)과 17년(2017년 대선)을 위한 전략 등이 작용했으리라 추측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 노선에 반대할 수 있지만, 비방해선 안 된다. 안철수는 다시 원점에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자신의 머리에 맞는 모자를 쓰겠다는 것”이라며 “나는 안철수 보다 그를 비주류의 ‘수장’으로 이용해 먹고는, 자신은 따라 나가지 않는 의원들의 모습이 싫다. 이런 인물들과 손잡은 것이 안철수의 실책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교수는 “이혼소송 과정 또는 이혼 후 상대 배우자의 단점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혼을 했으면, ‘쿨’하게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다. 재결합하지 못하더라도, 아이 양육 등 같이 협의할 일이 많지 않겠는가. 아이에게 ‘너희 아빠/엄마 나쁜 놈/년이었다’라고 말하는 것, 좋지 않다”며 이혼을 일례로 알기 쉽게 정리해줬다.
조 교수는 “(정치인들에게) ‘리더십’만큼 ‘팔로우십’도 중요하다. 각 ‘리더’들과 ‘팔로워’들이 그동안 쌓인 상대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분출하는 것, 십분 이해 간다. 우리 모두는 감정의 동물이 아닌던가. 그러나 너무 나가지는 말자. 상대는 물론 자신에게 좋지 않다. 며칠 실컷 욕했으니, 이제 멈추자. 그리고 자기 길을 뚜벅뚜벅 가자”라고 상호 비방 자제를 주문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