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무성 아첨하면 부메랑…대통령 철벽이면 국회 투쟁밖에”

김태영 기자

2015-10-23 10:52:53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현역 국회의원 중 ‘정치 9단’ 평가를 받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SNS(트위터, 페이스북)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렇게 개혁적인 대통령은 처음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추켜세운 발언에 대해 “공천 한 번 받을만한 아첨입니다”라고 힐난했다.

박지원 의원은 그러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되려는 분(김무성)이 이런 (아첨) 말하면, 부메랑이 돼 모든 걸 다 잃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전날 박지원 의원은 “5자 회동에서 문재인ㆍ이종걸 두 대표는 역사교과서 등 할 말을 다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철벽이라면 우리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국회에서 투쟁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지원의원이23일페이스북에올린글
▲박지원의원이23일페이스북에올린글


이는 22일 청와대 5자 회동을 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간 5자 회동을 가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역사 인식은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며 “한마디로 왜 보자고 했는지, 알 수 없는 회동이었다”고 성과가 없음을 밝혔다.

▲광화문광장에서1인시위한박지원의원(사진=페이스북)
▲광화문광장에서1인시위한박지원의원(사진=페이스북)


박지원 의원은 그러면서 23일 오전에 지역구인 목포에 내려가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1인 시위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목포 평화광장에서 국정교과서 저지 서명을 받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박지원의원이지난17일페이스북에올린글
▲박지원의원이지난17일페이스북에올린글


실제로 박지원 의원은 23일 오전 7시부터 목포 미즈아이병원 앞 도청사거리에서 조성오 목포시의장. 김탁 도의원. 임태성 목포시의원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국정역사교과서 반대 1인시위에 국회ㆍ도의원ㆍ시의원 목포지역구 해당 의원 총 25명 중 22명 의원들이 참가했다”며 “시민 반응도 좋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님! 아버지 먼저보다 역사가 먼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23일오전7시지역구인목포에서1인시위하는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페이스북)
▲23일오전7시지역구인목포에서1인시위하는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페이스북)


앞서 지난 17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붙기 시작한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운동! 무엇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역사관과 릴레이 집필 거부하는 대학교수들은 대한민국의 양심입니다”라며 “서명운동 릴레이 1인 시위!”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은 매주 주말 ‘금귀월래’를 실천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기차를 타고 지역구인 목포에 내려가 지역행사에 참여하며 민심을 탐방하고,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서울로 올라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런 말을 남겼다.

“유권자는 무섭습니다, 오늘 국립해양대학교에서 명박(명예박사) 수여 차 오후 1시05분 KTX로 목포역 도착, 택시기사님 ‘한 번도 안 오더니 선거 때 되니 오시오’ 랍니다. 8년간 외국 한번 안 나가고 금귀월래 했고, 특히 택시 승강장에는 꼭 인사드렸지만 못 뵈신 분도 계시니ㅠㅠ”

▲박지원의원이페이스북에링크한기사
▲박지원의원이페이스북에링크한기사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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