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6이 군사혁명인지 쿠데타인지 헷갈린다고, 제주 4ㆍ3사건은 폭동이라고 말하지도 모른다”

이날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10월 12일은 교육에 유신이 선포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춘석 부대표는 “1972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을 선포해 국회를 강제 해산시키고 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2015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은 국사교과서의 국정제도를 강행해 역사의 진실을 해산시키고, 국민들의 사상의 자유를 금지시켰다”며 “10월의 망령이 반세기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다시 암흑으로 뒤덮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부대표는 “이름조차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하니,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가 보다”고 힐난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극우학자들이 만든 국사교과서로 배운 아이들은, 일본침략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5ㆍ16이 군사혁명인지, 쿠데타인지 헷갈린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제주 4ㆍ3사건은 폭동이라고 말하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대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며 우리 민족의 정신과 기를 말살시키려 했던 것은 우리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실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배제된 채 한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덧칠된 역사교과서는 서서히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을 좀먹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멍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 정부와 여당의 반시대적 행태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훗날 우리 자녀들 앞에서 부끄러운 과거를 뼈아프게 반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와 여당의 만행에 대해서 철저하게 따져 묻고, ‘교육유신’을 막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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