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견인 과정 차량손상으로 고액 손해배상이 청구되는 경우 많아 견인 꺼려”
특히 성북구의 경우 수입차 중 견인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던 반면, 도봉구의 경우 국산차 보다 외제차를 견인한 경우가 다소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7월까지 4년간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견인 차량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국산차 등록대수 272만 4081대에 견인차 10만 5267대로 3.67%였다.
반면 수입차 등록대수 27만 3997대에 견인차 5214대 1.90%로, 국산차를 1.93배 더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는 4년간 915대의 국산차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중 견인된 차량 수는 한 대도 없었다.
서초구는 국산차 7.71%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0.98%가 견인돼 7.83배를, 중구는 국산차 25.53%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4.16%가 견인돼 6.38배를, 양천구는 0.60%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0.11%가 견인돼 5.28배를, 강북구는 국산차 3.60%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0.77%로 4.68배를 더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중 도봉구만이 평균 국산차 0.31%, 수입차 0.32%로 0.97배로 나타나 수입차 대비 국산차 견인비율이 낮았다.
서울시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국산차가 2012년 274만 8916대에서 2015년 270만 9830대로 1.42% 줄어드는 동안 수입차는 21만 9995대에서 32만 6149대로 늘어, 48.25% 증가했다.
수입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자치구는 영등포구, 중랑구, 구로구, 강서구, 마포구 순이었다.
영등포구는 2012년 9174대에서 2015년 7월 1만 8976대로 106.85% 증가했고, 중랑구는 2012년 2769대에서 2015년 7월 5065대로 증가했다. 구로구는 2012년 4087대에서 2015년 7월 7439대로 82.02%로 증가했고 강서구는 2012년 7075대에서 2015년 7월 1만 2784대로 80.69%, 마포구는 2012년 7455대에서 2015년 7월 1만 3238대로 77.57%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수입차를 견인할 경우, 견인 과정의 차량손상으로 고액의 손해배상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아 각 지자체가 견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국산차를 탄다고 처벌이 가중되는 것은 불합리하다.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차별적인 조치가 없는지 명백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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